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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정치 게임과 대결 다룬 '돌풍'
신념을 위해 악이 되기로 결심한 남자의 치열한 정쟁 '돌풍'
 
임순혜   기사입력  2024/06/26 [12:08]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부패한 거대권력을 뿌리째 뽑아버리고 싶은 국무총리와 그에 맞서는 경제부총리가 대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총 12회의 시리즈물로  6월28일(금) 첫 공개된 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챔피언’, ‘방법’, ‘방법 : 재차의’ 등 장르적 한계 없이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김용완 감독과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등 입체적인 캐릭터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의 ‘권력 3부작’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박경수 작가가 의기 투합하여 제작한 시리즈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벌과 결탁한 대통령을 심판하고 정치판을 바꾸고 싶은 국무총리 박동호 역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야차’, 영화 ‘킹메이커’,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 등으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깊은 연기 내공으로 영화계를 주름잡아온 배우 설경구가 맡아 열연한다.

 

설경구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거악을 단죄하기 위해 스스로 악이 되기로 결심하고 대통령의 시해를 감행하며 선을 넘는 역으로, 그의 결심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 하는 시청자의 초관심 대상이 된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한 장면  © 넷플릭스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은,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영화 ‘데드맨’, ‘윤희에게’,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밀회’ 등을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사이를 오가는 연기를 보여준 김희애가 맡아, 빛나는 지성과 단단한 소신으로 올라간 정치의 정점에서 박동호에게 맞서기 위해 치열한 정쟁을 하게 되는 역으로 설경구와 대결한다.

 

정수진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 정치를 시작했지만, 권력의 유혹 앞에 무너져 결국 대통령과 함께 부패의 고리 속으로 걸어 들어간 인물로, 박동호에게 맞서며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대립하는 치열한 정치 게임과 대결, 이로 인해 대한민국이 마주할 거센 돌풍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돌풍’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과거의 신념이 현재 권력을 향한 집착으로 바뀌어 버린 정수진이 벌일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뒤틀린 신념으로 계속해서 더 큰 권력을 좇는 정수진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더 해 준다.

 

‘돌풍’은 거악을 단죄하기 위해 스스로 악이 되기로 결심한 박동호와 그를 막아서 더 큰 권력을 거머 쥐려는 정수진의 어느 한 쪽도 선이라 할 수 없는 악과 악의 대결을 다이내믹한 전개로 그려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강한 몰입도를 선사한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대통령 시해를 둘러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의 정쟁과 정치판을 배경으로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강렬한 사건들을 밀도 있게 담아낸 ‘돌풍’은 빛나는 조연의 역할도 무시 할 수 없다.

 

청와대 비서실장 최연숙 역은, 김미숙이 맡아, 장일준(김홍파)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지만 박동호에게도 연민을 느끼며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역을 연기한다.

 

김미숙은 박동호가 대통령을 시해했다는 자백을 듣고 충격에 휩싸이지만 이후 단단히 중심을 잡아 나가며 본인만의 신념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역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연기한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한 장면     ©넷플릭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치 권력을 이용하는 대진그룹 부회장 강상운 역은, 김영민이 맡아, 철저히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박동호의 수행비서 서정연 역은 임세미가 맡아, 박동호의 계획에 따라 철두철미하게 움직이며, 예상치 못한 순간 상대의 허를 찌르는 활약을 펼친다.

 

대통령과 재벌 사이의 관계를 파헤치는 정의감에 가득 찬 인물이자 ‘박동호’의 오랜 친구 이장석 역은 전배수가 맡아, 권력을 둘러싼 진실을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극에 몰입감을 더 해 준다.

 

▲ 6월 25일(화) 오전 JW 메리어트 돈=DEOAMS 스퀘어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배우 김희애, 설경구  © 넷플릭스


6월 25일(화) 오전 JW 메리어트 돈=DEOAMS 스퀘어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은 ​“제목의 느낌처럼 굉장히 쉴 틈 없이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스토리와 캐릭터의 향연을 경험하실 수 있는 작품”이라며 ​“영상적인 기교보다는 작품에 집중을 하는 게 가장 신경 썼던 포인트다. 클래식한 느낌의, 오랫동안 사람들이 명작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한 장면     ©넷플릭스

 

​‘돌풍’을 통해 7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박경수 작가는 “답답한 현실을 해결해줄 백마 탄 초인을 드라마 속에서라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 초인이 숨 막히는 세상을 쓸어 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드라마를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대본을 받고 순식간에 읽어 버렸을 정도로 힘이 엄청났다”라며 “ 빅동호는 무모할 정도로 거침없고, 한 번 자기가 맞다고 생각한 신념은 끝까지 행동에 옮기려고 하는 인물”이라며 ​“전 작품들은 인물의 모티브가 있었기 때문에 그 틀을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었는데, 박동호는 저의 바람이 담긴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포스터  © 넷플릭스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의 김희애는 “정수진은 박동호를 몰락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이며, 한국 드라마에서 이런 캐릭터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서사를 지닌 인물”​이라며 “어려운 정치, 법률 용어도 많았지만, 박동호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정수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 단어 한 단어 아껴가며 소중히 연기했다”고 말했다.

 

신념에 잠식되어 괴물이 된 인간 군상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삶이 얼마나 숭고한지 보여주는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6월28일(금) 공개 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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