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한글을 못살게 구는 이들과 재야 사학자란 이들이 한자는 동이족이 만든 글자로서 우리 글자이지 중국 글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가 있고, 이 잘못된 말이 움직그림(동영상)을 통해서 널리 퍼지고 있어 그 말을 참말로 믿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 말은 참말이 아니고 꾸며낸 헛소리이기며, 한글을 짓밟으려는 못된 마음에서 나온 조작된 주장이다. 처음에 우리말을 한글로 쓰는 것을 가로막고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서 쓰자는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진태하 회장이 그 말을 했을 떼 너무 터무니없는 거짓이기에 나는 무시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고대사를 연구한다는 재야 사학자란 이들까지 그 거짓말을 참말처럼 떠들고 있고 그 말을 믿는 이들이 많기에 왜 그 말이 헛소리인지 밝힌다.
첫째, ‘동이족’이란 말은 민족 하나를 뜻하는 말이 아니다.
‘동이족’이란 말은 “중국 한족(漢族)”을 중심에 두고 동쪽에 사는 중국의 다른 민족들을 뜻하는 보통 명사이지 한 특정 민족을 부르는 말이 아니다. ‘동이(東夷)’라는 말은 한나라 이전에는 한족이 아닌 중국 동쪽에 사는 중국의 다른 민족을 뜻하는 말로서 주로 하북성, 하남성, 장수성, 산동성 지역에 사는 중국 민족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한(진)나라 이후에는 주변 부족을 “동쪽 오랑캐 민족”이라는 뜻으로 만주, 한곶이(한반도), 일본에 사는 한족이 아닌 민족들을 일컫는 일반명사였다. 우리 조상인 부여, 고구려, 예맥, 삼한 한민족(韓民族)과 말갈, 선비, 오환 들 만주족(여진족)과 일본 섬에 사는 왜 민족들까지 동이족이라고 했었다.
▲ 처음 한자인 갑골문을 만든 한나라 이전 동이족이 살았던 하남성 안양시 지역(왼쪽)은 한나라 이후 만주족, 한민족(고구려)이 살았다는 동이족 지역(오른쪽)과 완전히 다르고 시대도 민족도 다르다. © 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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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구려나 조선 들 우리 옛 나라들도 자신들의 나라 동쪽 민족이나 부족을 “동쪽 오랑캐”란 뜻으로 ‘동이’라고 쓴 흔적이 있다. 중원고구려비에 신라를 ‘동이’라 했으며, 조선은 일본을 ‘동이’라 부르기도 했다. 일본도 헤이안 시대부터 아이누 민족을 이(夷) 또는 에조(蝦夷)라 부르며 오랑캐로 취급하였다. 동이족이라는 말은 이렇게 특정민족을 뜻하는 말이 아니고 일반명사이며, 그 의미가 한(진)나라 이전인 은(상)나라 시기와 그 이후에 따라 다르다. 또한 동이족이란 나라들도 자신들의 이웃 민족이나 부족을 ‘동이’라고 부른 일이 있기에 어떤 특정한 민족이나 우리 한민족만을 뜻하는 말이 아니고 일반 명사였다.
둘째, 한자를 만들었다는 동이족은 중국 동이족이다.
그런데 중국 한자를 만든 민족이 한족이 아니고 동이족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 동이족은 한나라 이전인 은(상)나라 사람들이다. 처음 한자인 갑골문이 발견된 곳이 중국 한족이 아니고 동이족이 살았다는 중국 동쪽 지방인 하남성 안양시이며 그 갑골문을 만든 시기가 한나라 이전인 은(상)나라 동이족이 살던 시기다. 그래서 그 갑골문(처음 한자)을 만들었다는 민족이 중국 한족이 아니고 중국 동이족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산동 반도에 살았던 공자도 동이족이라고 하는데 그도 중국 동이족이지 한나라 이후 한반도에 살았던 우리 민족을 일컫는 동이족이 아니다. 그런데 공자도 우리 조상인 것처럼 말하는 이도 있으나 그는 우리 한민족이 아니다
그러니 처음 한자를 만들었다는 동이족은 한나라 이후에 우리의 조상 나라인 고구려나 부여, 삼한을 일컫는 동이족(韓民族)이 아니다. 만약에 처음 한자인 갑골문이 한나라 이후에 우리 겨레 나라가 있던 고구려 국내성이 있던 곳이나 평양에서 발견되고 그 시기에 그 글자를 만들고 썼다는 근거나 자료가 있다면 한자도 우리 민족이 만든 우리 글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중화사상과 한자문화에 완전히 빠진 이들이, 또는 제 조상이 중국 민족인 한국인들이 꾸며낸 말이다. 우리나라에 진짜 중국 한족이나 중국 동이족의 후손들이 고려 이후 많이 와 살았다. 남씨, 우씨, 공씨, 진씨 들 그들의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온 한국인들이 많지만 그들도 오랫동안 한민족인 할머니들 피가 섞여서 중국인이 아니다.
▲ 한 신문이 진태하 교수가 초등교에서 한자교육하고 한글전용법을 폐기하게 하려고 “한자는 동이족 문자”라면서 우리 조상이 만든 글자인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을 진짜처럼 보도한 신문기사 제목이다. © 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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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한자는 우리 민족이 만든 우리 글자가 아니다.
이렇게 중국 한자는 중국 한나라 이전인 은(상)나라 때 중국 동이족이 만든 글자이기에 우리 글자가 아니고 중국 글자다. 그런데 요즘 한글을 못살게 굴던 일본식 한자혼용주의자들이 한자검정시험으로 돈을 벌어야겠는데 한자가 한글에 밀려서 잘 쓰지 않으니 엉뚱한 거짓말을 퍼트린 것이다. 그 전에는 한자혼용주의자들은 한자도 우리 조상이 오랫동안 썼으며 우리말에 한자말이 많으니 우리 글자라고 우겼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좋은 뜻글자인 한자와 가장 좋은 소리글자인 한글을 갈이 쓰면 아주 좋다며 한자 조기교육을 외쳤지만 한자를 우리 민족이 만든 글자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은(상)나라 때 동이족은 우리 겨레 조상들을 일컫는 한나라 이후 고구려나 예맥 들 동이족이 아니고 그 이전인 중국 동이족임은 쉽게 알 수 있는 것인데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은나라 때 갑골문을 만든 중국 옛 동이족이 고구려나 예맥 들을 일컫는 동이족인 것처럼 둔갑시켜서 한자를 우리 글자라고 하니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다. 한자 숭배자 진태하 교수는 신문도 한글전용으로 바뀌고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니까 엉뚱하게 “한자는 은나라 때 동이족이 만든 글자인데 우리도 동이족이니 우리 조상이 만든 우리 글자다.”라고 주장했다. 한자가 사라지면 자신들 돈벌이가 안 되고, 한자를 아는 것으로 지식인 행세하기 힘들 것이니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꾸며냈다고 본다.
넷째, 온 세계인들이 한자는 중국 글자라고 말한다.
중국인도 한자는 중국 글자라고 말하고 세계 어디를 가나 세계 어떤 나라 사람도 한자는 중국 글자(차이니스 알파벳)이라고 말한다. 한국이나 일본, 베트남에서 한자를 오랫동안 썼다고 한국 글자나 일본 글자, 베트남 글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중국 절강월수외대에서 한국말을 가르칠 때에 중국학자들에게 한자는 우리 글자라고 하는 한국인이 있다고 말하니 다른 나라에 가서 한자는 한국글자라고 말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하며 코웃음을 치는 것을 보았다. 그때 한자 숭배자 남광우 교수가 중국과 한국이 수교를 한 뒤에 자신의 조상이 살던 중국에 가서 큰잔치를 한 일이 있을 정도로 중국이 제 조상 나라라고 했지만 그는 한자를 제 조상이 만든 제 글자라고는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자를 우리 겨레가 만든 글자라면 그 글자로 글을 쓴 한문(중국어)이 우리 말투여야 한다. 그러나 중국어와 우리말은 그 어순과 언어계통이 우리와 전혀 다르다. 그걸 보더라도 그 글자는 우리 겨레가 만든 글자가 아니고 중국의 다른 겨레가 만든 글자다. 남광우 교수가 죽은 뒤에 한자혼용 단체 회장이 된 진태하 교수가 신문도 한글로 바뀌고, 국어기본법이 생기고,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니 한자가 사라지면 한자로 돈벌이가 어렵게 될 거 같은 조바심에서 생각해 낸 것이 한자는 동이족이 만들었으니 우리 조상이 만든 우리 글자라는 기막힌 헛소리를 하게 된 것인데 그걸 믿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다섯째, 우리를 스스로 동이족이라고 말하는 것도 좋지 않다.
동이족이란 말은 중국 한족이 세계 중심이고 가장 잘난 민족이라는 중화주의에서 비롯된 말로서 오랫동안 한족이 아닌 다른 민족을 오랑캐 민족이라고 깔보고 쓰던 말이다. 이(夷)족이라는 말은 중국에서도 그랬고 심지어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제 민족과 다른 부족과 민족을 깔보는 마음에서 ‘이족’이라고 했었다. 그러니 중국 한족들이 우리 민족을 깔보는 마음에서 동이족이라고 불렀는데 한문을 섬기는 마음에서 오늘날 우리 스스로 동이족이라며 한글을 못살게 구는 것은 누어서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다. 그리고 중국 중화주의와 동북공정에 편드는 꼴인데 한글을 못살게 구는 이들이 자꾸 그런다.
그리고 한자도 우리 동이족이 만든 우리 글자라는 말을 퍼트린 진태하 교수는 언론에서 “안호상 초대 문교부장관이 중국 임어당을 만나서 중국이 만든 한자 때문에 우리도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니 임어당은 한자는 당신 조상인 동이족이 만들었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했다며 마치 안호상 박사도 그걸 인정한 것처럼 주장했다. 그런데 나는 안호상 박사를 모시고 한글운동을 했고 잘 알지만 진태하 교수는 안호상 박사를 나보다 잘 알지 못하면서 안호상 박사가 돌아가신 뒤에 한글전용을 주장한 안호상 박사가 한자를 우리 조상이 만들었다는 잘못된 주장을 인정한 것처럼 떠들었고 일반인들이 그 말을 믿고 있으니 답답하다.
▲ 한자 검정시험으로 돈을 벌고 있는 단체는 지금도 한자는 동이족이 만든 글자라면서 한자는 우리 글자라 이렇게 선전하고 한자서예학원을 하는 이들이 그걸 믿고 있는데 한심한 일이다. © 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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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많은 한국인들이 한자는 우리 동이족이 만든 우리 글자로 속고 있다.
처음에 진태하 교수가 죽어가는 한자를 되살리려고 한글전용 운동을 하는 안호상 박사와 한갑수 선생까지 들먹이며 한자는 동이족이 만든 글자라면서 한자는 우리 글자라고 할 때에 나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헛소리라 무시했다. 그는 내가 중국 대학에 근무할 때 하나라 우왕 학술대회 자리에서 내 이름을 중국인들이 한자로 ‘李大路’ 쓴 것을 보고 나를 이중인격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더욱이 진 교수는 내가 1967년에 만든 국어운동대학생회 지도교수였던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김성배 교수를 부모처럼 모셨고 그 분이 키울 때는 한글전용을 따르다가 김성배 교수가 돌아가신 뒤에 한자혼용주의자로 변절을 했다.
▲ 한자는 우리 조상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진태하 교수(왼쪽)는 오랫동안 나(오른쪽)와 한글과 한자 논쟁을 많이 한 맞수로서 내가 잘 아는 분인데 그는 몇 해 전에 돌아가셨다. © 리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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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글과 한자 논쟁 때마다 나와 맞수로 자주 다투었기에 그의 사람됨과 실력을 잘 알고 있어서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그 진태하 교수는 이 세상을 떠났는데 한자혼용주의자들이 한자는 우리 동이족이 만든 우리 글자라고 저명한 학자가 밝혔고 언론까지 인정하는데 나보고 그것도 모르느냐고 내 글에 댓글을 달고 나를 헐뜯고 있다. 또한 요즘 움직그림(동영상)이 유행하면서 고대사를 연구한다는 이들까지 한자도 우리 동이족이 만든 글자이고 우리 겨레는 우수한 민족이라고 소설을 쓰고 그걸 사실로 믿는 이가 늘어났다. 중국인들은 우리가 한자도 우리 조상이 만든 우리 글자라는 말에 아마 우리는 예부터 중국 속국이었기에 그런다고 보거나 정신 나간 사람들로 볼 거 같고 너무 안타까워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마무리 말, 만약에 한자가 우리 글자라 해도 한글을 쓰고 빛내야 한다.
우리 글자가 없어서 수 천 년 동안 중국 한자를 쓴 것은 사실이고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577년 전에 우리 글자인 한글이 태어났다. 그런데 500년이 지나도록 우리는 한글보다 중국 한자를 더 좋아하고 썼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었다. 그러나 광복 뒤부터 지난 70여 년 동안 한글을 써서 이제 한글이 우리 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한자를 섬기는 이들 때문에 한글이 제대로 빛나지 못하고 있다. 한글이 태어나고 아직까지도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말글살이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우리말을 이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해야 우리 말글이 독립하고 우리 얼이 찬 나라가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우리말을 우리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할 때에 참된 자주문화가 꽃피고 노벨상을 타는 사람도 많이 나오고 얼 찬 자주국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 한글보다 한자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우리말보다 중국과 일본 한자말로 말글살이를 하고 있어 한글이 가진 훌륭함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한자를 섞어서 쓰지 말고 우리 말글로만 말글살이를 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야 한글이 가진 능력이 다 나타나고 한글이 빛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때가 가까워졌는데 한자도 우리 조상이 만든 글자라고 억지소리를 하면서 한글을 못살게 구는 이들이 있으니 답답하고 안타깝다.
만약이지만 한자를 우리 조상이 만들었더라도 한글이 한자보다 천만 배 더 좋은 글자이기 때문에 이제 한글을 써야 한다. 옛날에는 글을 붓이나 연필로 썼지만 30여 년 전부터 셈틀이란 기계로 글을 쓰는 과학정보시대가 되었다. 한글은 과학글자이기 때문에 셈틀과 아주 잘 어울린다. 세종대왕이 600년 뒤 과학정보시대를 내다보고 한글을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한글은 과학기계에 딱 맞는다. 우리겨레와 나라가 빛날 시대가 왔다. 그런데 한자는 그렇지 않다. 한자는 지는 해지만 한글은 뜨는 해다. 한자도 우리 글자라면서 한자에 매달리는 것은 지는 해를 지지 못하게 하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이다.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할 때에 교육도 제대로 되고 우리 얼이 산다.
중국 중화사상과 일본 식민지 근성을 가진 이들이 지난 70여 년 동안 계속 한글을 못살게 굴었지만 그래도 한글로 공문서도 쓰고 한글로 교과서를 만들어서 교육을 해 국민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그 바탕에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빨리 발전에 선진국 문턱까지 왔다. 그리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펴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나라 밖으로 뻗어나가고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제 한자타령을 그만 하고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를 하면 얼 찬 자주국가가 되고, 자주통일도 할 수 있고, 참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하늘이 우리에게 세계 으뜸나라가 될 기회를 주었다. 제발 복 떨지 말고 우리 말글로 자주 독립국을 이루어 후손에게 물려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