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매혹적이고 스타일시한 화면의 러브스토리 ‘프리실라’
스타의 이면에 가려진 숨겨진 사생활 다룬 ‘프리실라’
 
임순혜   기사입력  2024/06/16 [14:03]

 영화 ‘프리실라’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마리 앙투아네트’로 국내에 잘 알려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최신작으로, 2023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2023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록큰롤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와 부인 프리실라의 흥망성쇠를 과장하지 않고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가든


‘프리실라’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화려한 존재 뒤에 늘 가려져 왔던 전 부인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시선을 통해, 10대 시절 만남부터, 길었던 교제 기간과 결혼 생활을 사랑, 판타지, 스터덤의 묘사로 매혹적이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내, 2023 타임지 선정 올해의 영화 4위에 오른 영화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기든


독일 미군 기지의 파티에 참석한 소녀 프리실라 볼리외(케일리 스패니)는 독일에 근무하러 온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제이콥 엘로디)를 만난다.

 

엘비스는 평범한 소녀 프리실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두 사람은 나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엘비스는 미국으로 복귀 후, 프리실라를 미국으로 초대하고, 평범한 소녀였던 프리실라는 엘비스의 연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고,  그녀 삶의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기든


‘프리실라’는 세상을 뒤흔든 로큰롤의 황제와 평범한 소녀의 당대 가장 센세이셔널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데, 주인공 프리실라 프레슬리 역은, ‘세상을 바꾼 변호인’, ‘시빌 워’에 이어 ‘나이브스 아웃 : 웨이크 업 데이맨’에 다니엘 크레이그, 조쉬 오코어와 함께 캐스팅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떠 오른 케일리 스패니가 맡았다. 

 

케일리 스패니는 표현력 넘치는 표정을 가졌고,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하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로, 프리실라의 철없는 순진함과 내적 성장 과정을 동시에 담아내어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가든


엘비스 프레슬리 역은, 2024년 5월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분 초청작 ‘오! 캐나다’, ‘솔트번’, 넷플릭스 ‘키싱 부스’ 시리즈, HBO 드라마 ‘유포리아’ 등의 작품에서 활약한 할리우드의 제이콥 엘로디가 맡았다. 

 

제이콥 엘로디는 기존의 다양한 영화,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었던 엘비스 프레슬리가 아닌 프리실라의 시선을 통해 해석된 엘비스로 분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제이콥 엘로디는 엘비스에 대한 프리실라의 진술을 기반으로, 항상 뭔가를 찾아 헤매면서도 쉽사리 좌절했던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한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가든


‘프리실라’는 시대의 패션 아이콘으로 화려한 삶을 살아온 프리실라와 프리실라의 시선으로 바로 본 엘비스와의 러브 스토리를 샤넬과 발렌티노의 화려하고 독특한 의상과 함께 펼쳐놓아, 황홀한 영상미와 비주얼로 눈을 뗄 수 없도록 빠져들게 하는 영화다.

 

‘프리실라’는 프리실라의 독일 주둔 미 공군 장교의 딸로 외롭고 따분한 나날을 보내던 14살 때의 모습부터 시작해, 엘비스와 결혼 후 아기를 낳고, 24살에  엘비스의 그레이스 랜드를 떠나 앞날을 개척하려는 젊은 여성으로서의 모습까지 담긴 영화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가든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원작인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회고록이자 베스트셀러 '엘비스와 나'를 주된 소스로 삼았는데, 어린 나이에 평범한 소녀였던 프리실라가 당대 슈퍼 스타인 엘비스 프레슬리와 만나, 서로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어 결혼과 출산, 이별의 10년이라는 시간을 깊이 있게 그려 프리실라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러나, ‘프리실라’는 이러한 러브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늘 남들에 의해 규정지어지기만 했던 소녀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 또한 섬세하면서도 밀착된 시선으로 그렸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가든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프리실라’를 통해서, 그저 엘비스의 소녀 신부로 비쳤을 뿐인 프리실라의 시선으로 엘비스와의 관계를 이야기 한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실현된 한 소녀의 꿈, 유명세, 극심한 고독감 속에서 맞은 성년, 밀실 속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면서도 거기서 빠져나가고 싶은 욕망, 엘비스를 향한 사랑과 결국 이별을 택하는 프리실라의 강인함까지, 다양한 프리실라의 감정과 이야기를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가든


‘프리실라’는 ‘문라이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미나리’ 등을 제작한  영화사 A24가 제작해,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드림 시나리오’, ‘패스트 라이브즈’ 등 화제작들 보다 월등히 높은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을 기록, 2023년 미국 내 A24 배급작 중 전체 흥행 스코어 2위에 올랐다.

 

‘프리실라’의 의상은 스테이시 배탯이 의상 디자인을 맡아, 이번 작품으로 2023 시카고 영화 비평가 협회상, VHS 어워즈 등의 유수 영화제 후보에 올랐다.

 

▲ 영화 ‘프리실라’의 한 장면  © 홀리 가든


헤어 & 메이크업은 ‘시크린 라이프 오브 마릴린 먼로’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클리오나 퓨리가 헤어 & 메이크업을 맡아 영화의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2023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헤어 & 메이크업 후보에 올랐다. 

 

음악은 소피아 코폴라의 남편이자 그룹 피닉스의 보컬 리스트 토마스 마스가 맡아 완성도 높은 음악을 즐기게 한다.

 

▲ 영화 ‘프리실라’ 포스터  © 홀리 가든


뿐만 아니라, ‘프리실라’는 1930년 영화 제작사 사무엘 골드윈의 영화 의상을 제작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건너갔던 가브리엘 샤넬의 인연을 이어받아, 패션 브랜드 ‘샤넬’이 메인 투자한 작품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 아내 프리실라의 시선으로 본 엘비스 프레슬리와의 사랑, 결혼생활, 스타의 이면에 가려진 숨겨진 사생활을, 1960년대와 70년대 매혹적인 의상과 스타일리시한 화면으로 빠져들게 하는 영화 ‘프리실라’는 6월19일(수) 개봉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4/06/16 [14:0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