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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
인도 정부 농업법에 반대하는 13개월동안의 50만 명 넘는 농민 시위 그려
 
임순혜   기사입력  2024/09/28 [14:46]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조직위원장 김동연, 집행위원장 장해랑, 이하 DMZ Docs)가 9월 26일(목) 오후 배우 공민정과 변호사 임재성의 사회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동하의 개막 축하공연!,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26일(목) 오후 배우 공민정과 변호사 임재성의 사회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 임순혜

 

▲ 김경일 부조직위원장과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9월 26일(목) 오후 배우 공민정과 변호사 임재성의 사회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 임순혜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으로 다큐멘터리를 매개로 한 우정과 연대를 통해 갈등과 폭력, 전쟁으로 신음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한다"며 개막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영화제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은 라티프 브라스 앙상블(트럼펫, 트럼본 등)의 개막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블루카펫 행사, 반도네온 연주자 제이피 조프레(JP Jofre) 의 오프닝 공연, 록 밴드 ‘부활’의 보컬 출신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정동하의 개막 축하공연에 이어 경쟁부문 심사위원의 소개가 이어졌다.

 

▲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소개  © 임순혜


경쟁부문 심사위원의 소개 후에는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을 공동연출한 인도 출신의 니쉬타 자인 감독과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 소개에 이어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가 상영되었다.

 

▲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  © DM국제Z다큐멘터리영화제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인도 정부가 제정한 농업법에 반대하여 13개월동안 진행된 20KM에 이르는 대규모 거리 시위의 현장을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인도 정부가 제정한 농업법에 반대하는 50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트랙터와 자동차를 타고 델리 국경 지역에 모여들어, 모든 세대, 종교, 계급, 카스트를 아우르는 남녀가 함께 한  우후죽순 생겨난 거대한 시위 현장을 생생하게 알린다.

 

▲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의 한 장면  © 임순혜

 

영화는 단순한 시위 현장뿐만 담은 것이 아니라, 50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위해 어떻게 함께 시위 현장에서 살아가고 나누며 승리를 이끌어냈는가? 하는 공존의 새로운 모델을 생생하게 담아 감동을 준다.

 

영화는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성찰도 보여주며 감동하게 하고, 역사적인 농민운동에서 남녀 노소의 밑바닥 민중들이 생존을 위해 어떻게 치열하게 싸웠는가? 어떻게 그들이 하나가 되어가는가?하는 과정도 남김없이 보여주며, 역사적인 농민 운동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며, 그 일상적 면모와 불굴의 정신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을 공동연출한 인도 출신의 니쉬타 자인 감독과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 소개  © 임순혜

 

니쉬타 자인 감독은 1965년 인도 출생.으로, 니쉬타 자인은 '사진의 도시'(City of Photos, 2004), '걸라비 강'(Gulabi Gang, 2012), '더 골든 스레드'(The Golden Thread, 2022)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2020년 치킨앤에그 수상자이며, 2019-2020년 필름 인디펜던트 펠로우이자 아카데미시상식 회원으로, '혁명을 경작하다'는 핫독스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 했다. 

 

▲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의 한 장면  © 임순혜

 

니쉬타 자인 감독과 공동 연출한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은 인도 출생으로, 독특하고 소박한 스타일로 서발턴 서사를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문화 연구를 전공했다.

 

SPS커뮤니티미디어에서 풀뿌리 영화 제작자를 양성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리리컬 롱다니스'(The Lyrical Rongdanis, 2020)등 연출작들은 환경, 원주민 문화, 전통 음악같은 주제를 탐구했다.

 

▲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의 한 장면  © 임순혜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경쟁 부문인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과 비경쟁 부문의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그리고 작가전, 주제전, 아카이브전 3개 포맷의 기획전으로 구성되며, 고양시의 메가박스 킨텍스와 롯데시네마 주엽에서 43개국 140편(장편 79편, 단편 61편)의 국내외 최신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햔편, 기획전 중 작가전으로 열리는 독일의 건축 다큐멘터리 거장 하인츠 에미히홀츠 기획전 ‘자서전으로서의 필모그래피-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영화’는 공식 상영과 더불어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에서 드로잉 전시와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드로잉 마스터클래스가 9월28일 열리며, 아카이빙전 ‘모던코리아 시네마’에서는 KBS의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의 영화 버전이 최초로 공개된다.

 

▲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혁명을 경작하다'의 한 장면  © 임순혜

 

뿐만아니라 비(非) 극장 상영 프로그램은 주 상영관인 메가박스 킨텍스가 위치한 복합쇼핑몰 레이킨스몰에서 열리며 ‘세계의 상태로서의 풍경’을 주제로 9편의 작품이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시민들과 함께 다큐멘터리 상영과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독스 온 스테이지’는 9월 28일(토)~29일(일) 양일간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와 현대백화점 킨텍스 10층 하늘정원에서 열린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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