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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미지의 세계로의 환각적 여정 ‘보 이즈 어프레이드’
[임순혜의 영화나들이]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 개막작에 선정
 
임순혜   기사입력  2023/07/01 [12:24]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공식 트레일러 ‘부천 50년에 영화를 더하다’ 상영과 함께 한 기타리스트 신대철의 라이브 연주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배우 박하선‧서현우의 사회로 6월29일(목)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 배우 서현우, 박하선의 사회로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 6월29일(목)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 임순혜



 

 

 

 

 

 

 

 

 

 

 

 

 

 

 

 

 

▲ 배우 최민식, 안성기, 박중훈,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 6월29일(목)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 임순혜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아리 에스터 감독,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최민식을 비롯해 김홍준 영상자료원장, 변재란 여성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장해랑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등과 안성기, 박중훈, 박중훈, 방은진, 양동근·, 예지원 등 국내배우와 배리 사바스, 아만다 넬 유, 버트 흐로즈·테츠카, 마코토·사카구치, 야마구치 유다이 등 국내외 게스트가 참석했다.

 

▲ 정지영 조직위원장, 조용익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6월29일(목)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 임순혜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BIFAN은 문화도시 부천이 자랑하는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제”라며 “부천시 50주년을 맞아, 더 즐겁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천 시민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응원한다”며 개막선언을 하였다.

 

정지영 조직위원장도 “영화계가 모두 어렵고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BIFAN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조금은 삐딱하고 남다른, 51개국 262편의 작품을 올해 BIFAN에서 맘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환영 인사를 하였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은 영화의 진화를 꿈꾸며 가장 미래적인 영화제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세계적으로 영화 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BIFAN은 언제나 창의적인 변화에 앞장서 갈 것”이라며, 올해 BIFAN이 새롭게 제시하는 키워드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 제2회 BIFAN ‘시리즈 영화상’으로 선정된 ‘D.P’ 시상식,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 임순혜



 

 

 

 

 

 

 

 

 

 

 

 

 

 

 

 

 

개막선언과 환영인사에 이어 제2회 BIFAN ‘시리즈 영화상’으로 선정된 ‘D.P’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BIFAN의 정체성에 맞게 앞으로도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작품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올해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배우 최민식!,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 임순혜



 

 

 

 

 

 

 

 

 

 

 

 

 

 

 

 

이어진 개막식은 이상한 어린이 심사단의 환영을 받으며 김선영, 이원석, 가진동, 코나카 카즈야, 키에르-라 재니스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소개가 이어지고 올해의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최민식의 소개가 이어졌다. 

 

최민식은 “특별전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연기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며 “일기장을 꺼내 보인 것처럼 부끄러운 부분들도 많지만, 이번 특별전이 관객분들과 정말 편하게 제 영화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소개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소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 임순혜



 

 

 

 

 

 

 

 

 

 

 

 

 

 

 

 

 

올해의 배우 특별전의 최민식의 소개에 이어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소개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소개가 이어졌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BIFAN이 어딘가 모나고 이상한 사람들을 위한 영화제라고 들었는데, 굉장히 이상한 남자를 그려낸 작품으로 초청돼 기쁘다”며 “한국영화의 팬으로서 개막작 선정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호불호가 갈릴 것이 분명한 이 작품을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한 장면  © 싸이더스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편집증을 앓는 ‘보’가 그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는 엄마를 만나러가며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다룬 영화다.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며 정신과 상담을 받는 보는 엄마를 만나러 가기 위해 비행기 표를 끊어 놨지만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그에게 발생하며 대혼란이 온다. 결국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그레이스 부부에게 치료를 받게 되고, 그의 기이한 여정이 시작된다.

 

▲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한장면     ©싸이더스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 역은 2019년 ‘조커’를 통해 메소드 연기의 끝을 보여주며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맡아 엄마를 만나러 가기 위해 비행기 표를 끊어 놨지만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그에게 발생하며 대혼란이 오는 역할로 관객을 뒤흔든다.

 

▲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연출한 아리 에스터 감독 기자 간담회, 6월27일, 오후, 용산CGV     ©임순혜

 

아리 에스터 감독은 미국의 영화 감독이자 각본가로 2008년 단편 영화 'Herman's Cure-All Tonic'으로 영화계에 데뷔하며 이후 첫 장편 데뷔작 ‘유전’과 두 번째 장편 영화 ‘미드소마’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감독이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10년 동안 구상한 '보 이즈 어프레이드'로 컴백, "올해 가장 충격적인 경험"(BBC)이라는 압도적 극찬 세례가 이어지며 또 한 번 전 세계에 자신의 최고작을 갱신해 기대감을 더한다.

 

▲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한장면  © 싸이더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그가 안내하는 미지의 세계로의 환각적 여정이다. 한 남자가 어머니를 만나러 떠나는 여정에서 악의적인 세력, 그리고 보이지 않는 눈의 세계를 발견한다. 밀도 높은 의미가 내포된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정서적 혼란과 오늘날의 집단적 불확실성에 정면으로 마주하며, 역사의 종말의 심연을 관통하는 한 남자의 오디세이를 담아 내는데, 관객들은 이 여정을 따라가며 곳곳에서 공포와 유머를 마주하게 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서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은 카프카적 악몽을 그리는데, 한 인물의 삶이 궤도를 벗어나 일탈하는 과정이 마치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세밀하게 펼쳐지며, 현대적이면서도 아득하게 오래된 과거의 시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다크하면서도 코믹한 서사를 그린다. 

 

▲ 개막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포스터     ©싸이더스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서 10대 시절의 보의 첫사랑으로 성인이 되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재회하게 되는 일레인 역을 맡은 파커 포시는 "도심을 거닐고 집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부모님에 대해 떨쳐낼 수 없는 괴로운 생각들, 문화와 자본주의의 혼란에 대해 느끼는 격렬한 감정, 그리고 우리가 이 모든 것으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지를 이 영화를 통해 말한다”라고 전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한 후, 7월5일(수) 국내에서 개봉한다.

 

한편,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6월29일부터 7월 9일까지, 11일간 51개국 262편의 상영작을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푼, 메가박스 부천 스타필드시티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상영하며, 배우 특별전 '최민식을 보았다' 전시(6월 30일~7월 9일)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 1층에서 전시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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