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9월14일-9월21일)(집행위원장 장해랑)가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다큐멘터리 축제 일정을 시작했다.

▲ 배우 추상미의 사회로 열린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  © 임순혜

▲ 배우 추상미의 사회로 열린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  © 임순혜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되는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배우 추상미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의 주인공인 배우 파울리나 우루티아를 비롯해 국제영화제 관계자들과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문성근, 방은진 평창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  문성욱,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이숙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배우 임지규 등 국내외 게스트, 시민 관객들까지 1천 500여 명이 참석 했다. 

특히 올해는 특별히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용사인 김병환씨를 초청해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함께 개막식에 자리를 함께 했다.

▲ 김경일 부조직위원장(파주시장)과 장해랑 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  © 임순혜

▲ 장 피에르 엠 심사위원 소개,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  © 임순혜

개막식은 영화제 트레일러를 상영 한 후 발달장애 중창단 ‘원더풀콰이어’의 오프닝 공연이 펼쳐진 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김경일 부조직위원장(파주시장)과 장해랑 집행위원장이 15회 영화제 개막을 선언, 본격적인 영화제 시작을 알렸다.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 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 소개와 국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장 피에르 렘의 심사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장 피에르 렘은 “놀라움의 발견을 기대하겠다”는 심사의견을 밝혔다.

▲ ‘원더풀콰이어’의 개막 오픈 공연,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  © 임순혜

▲ 정태춘의 개막 축하 공연,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  © 임순혜

이어서 음유시인이자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 ‘정태춘’의 한국적 멋이 담긴 노래와 서정적인 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축하공연 후, 배우 임지규가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와 연계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를 낭독했다.

시 낭송 이후에는 개막작의 주인공인 배우 파울리나 우루티아가 ‘이터널 메모리’를 제작하게 된 배경과 부부의 영원한 사랑에 대해 관객들에게 이야기하고,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가 상영되었다.

▲ 개막작의 주인공인 배우 파울리나 우루티아의 '이터널 메모리' 소개,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9월14일(목) 오후 7시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  © 임순혜

개막작 ‘이터널 메모리’는 마이테 알베르디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칠레의 피노체트 정권의 범죄와 민주화 운동의 열기를 기록했던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 공고라가 부인과 함께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칠레의 유명 배우이자 문화부장관을 지낸 부인 파울리나 우루티아가 25년간 사랑을 이어 온 남편과 겪어내는 투병과정과 사랑을 담아 감동을 준다.

‘이터널 메모리'는 노(老)부부의 깊고 진한 사랑을 보여주면서 칠레의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대한 부부의 공헌, 그 시대의 유산이 현재에 가지는 의미를 묻는다.

▲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이터널 메머리'의 한 장면  ©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이터널 메모리’는 선댄스영화제 그랑프리상 수상과 함께 전 세계 수많은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많은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장병원 수석 프로그래머는 “칠레의 저널리스트였던 주인공이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상황을 역사적인 사건과 연결 지으면서 역사와 기억, 민주주의에 대해 친근하게 말해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9월20일(수) 개봉한다.

▲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이터널 메머리'의 한 장면  ©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9월14일 – 9월21일)는 총 54개국 147편 (장편 83편, 단편 64편)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올해는 프로그램 섹션을 전면 개편해 경쟁 부문은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으로 나누고 비경쟁 섹션은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기획전으로 구분해 상영한다.

특히 익스팬디드 섹션에 상영하는 작품 중 7편은 9월 14일부터 20일까지 민통선 내 위치한 캠프그리브스에서 ‘비(非)극장 프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전통적인 극장 상영을 탈피한 실험적인 시도로, 무빙 이미지·아티스트 비디오·애니메이션·실험 영화 작업을 망라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 체험을 제공한다.

힌편, 3개의 기획전은 시의성 있는 이슈에 응답하는 테마전,으로, 주목할 만한 작가의 궤적을 회고하는 작가전, 특정한 집단이나 창작 흐름의 역사를 정리하는 아카이빙전으로, 우크라이나 테마전, 故 이강현 작가전, 뉴스타파 아카이빙전 등 3개의 기획전이 상영된다.

▲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이터널 메머리'의 한 장면  © 임순혜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 VoDA에서 온라인 특별전 ‘로버트 플래허티 재장전’을 공개하고, 다큐멘터리의 선구자 로버트 플래허티의 대표작 11작품을 상영한다. 

그밖에 한국과 아시아의 우수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발굴, 지원, 육성하는 DMZ Docs 다큐멘터리 마켓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사전 워크숍을 거쳐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본 행사를 진행, 기획개발 및 초기 제작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위한 DMZ Docs 펀드(코리안 POV 2023, 더 보다 펀드), 제작 및 편집 단계의 프로젝트를 위한 DMZ Docs 피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영화제 기간 동안 글로벌 다큐멘터리 산업 관계자들과 창작자들이 만나 활발하게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포스터  © DMZ다큐멘터리영화제

또한, 지난해 처음 신설된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올해 수도권 소재 대학교 영화 동아리까지 확대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다큐멘터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며, 특별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청소년 단체관람 토닥토닥(Talks&Docs)과, 다큐멘터리의 교육적 가치에 주목하여 기획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독 스쿨 Doc School’에서는 다큐멘터리 시청 후 각 작품의 주제를 바탕으로 개발한 워크시트(활동지)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영화 상영과 공연을 결합한 독스 온 스테이지(Docs on Stage)는 영화제 기간 중 이틀간 고양 꽃 전시관과 CGV 고양백석 로비에서 열린다. 온라인 상영관 ‘보다(VoDA)’에서도 공식 상영작 및 청소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독 스쿨’의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다.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 14일부터 21일까지, DMZ Docs 다큐멘터리 마켓은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고양특례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54개국 148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며 상영작은 CGV 고양백석·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캠프그리브스와 온라인 상영관 보다(VoDA)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