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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뗏목탐사대, 7박8일의 사투기록들
동해 거센 파도를 헤치며 '발해호' 러시아 근해에서 니이카타로 출항!
 
김형효   기사입력  2005/02/21 [04:14]
발해뗏목탐사대의 "발해호"가 2월 19일 아침 08시 러시아 근해에서 출항하였다. 거센파도의 위력 앞에 돛을 올리지 못한 채 출항을 시작했지만, 세찬 폭풍과 거센 파도 앞에도 의연하게 뗏목에 오르던 그들을 보면서 예인선 탐해호에 함께 탔던 뗏목제작자 박선일 님과 탐해호의 선주 채상훈 님, 선장 장영남 님, 선장 채태호 님, 기관장 김창흠 님, 조리장 전대훈 님은 물기머금은 눈길로 그들을 배웅하였다. 전장에 보내는 혹은 사지에 보내는 심정으로...,  
 
▲포시에트만 끄라스키노항에 도착했을 당시 뗏목 모습! 살에린 추위에 거센 파도와 눈보라를 맞고 얼어붙은 뗏목! 뗏목은 얼음을 깨고 문을 여는데만 30여분이 소요되었다.     © 김형효
  
하지만 예인되는 발해호는 의연하기만 했다. 거센파도에도 심한 폭풍을 동반한 북풍한설의 강추위에도 옷을 갈아입은 의인처럼 담대하게 파고를 넘고 넘었다.

▲2월 19일 아침 08시 북위 42도 13분 23초, 동경 131도 34분 80초 지점에서 뗏목은 거친 바람과 거센파도 때문에 돛을 펴지 못한 채 출항하였다.     © 김형효
필자는 지난 10일 발해호 출항을 위해 화가 최병수 님, 프리랜서 사진작가 오동명 님과 함께 거진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첫번째 출항시도가 무위로 끝나고 다시 13일까지 탐사대원들과 함께 하며 출항을 기다렸다. 그리고 어제 2월 20일 "발해호"를 출항시키기까지의 일등공신이라고 믿는 탐해호 선원들과 함께 죽음의 사투 끝에 울릉도 저동항으로 피항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친 파도에 몇번이나 침몰할 위기를 넘긴 탐해호 선원들은 위기의 탐해호 안에서도 "발해호"의 안전을 먼저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탐해호 안에서 세번을 생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대양의 거센 파도의 위력 앞에 처참히 무너지는 인간의 무기력을 실감한 순간순간들이었다.
 
▲러시아 포시에트만 끄라스키노 항에서 뗏목에 오른 네 명의 발해호 대원들, 왼쪽부터 황기수 대원, 방의천 대장, 연정남 대원, 이형재 대원.     © 김형효

오늘은 먼저 탐해호 선원들이 예인 과정에서 보여준 눈물겨운 사투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뗏목을 예인하던 탐해호가 동해에 접어든 것은 2월 13일이다. 낮 1시 20분 거진항에서 출항 준비를 마친 탐해호 안에서 식사를 마치고 탐해호는 1시 57분 거진항을 빠져 나갔다. 거진항에서 우리를 활기있게 배웅한 것은 해양경찰이었다. '발해뗏목탐사대의 성공적인 항해를 기원합니다."라는 방송 멘트를 시작으로 해경의 순시함이 우리를 호위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곧바로 특별경게구역을 통하여 빠른 속도로 항해를 시작했다.
 
처음은 7.5노트의 속도로 점차 안정감있는 6노트의 속도로 항해가 시작되었다. 탐사대원들과 필자는 금세 심한 배멀미 증세에 현기증을 느끼며 드러누웠다.
 
▲견인줄을 보강하기 위해 탐해호와 뗏목을 이은 견인줄에 의지하여 고무보트를 타고 건너는 탐해호의 선장들!     ©김형효

저녁식사를 마치고 곧 잠이 들었다. 새벽 1시 연정남 대원이 보내는 이상신호는 뗏목과 예인선의 견인줄이 파손직전이라는 것이다. 그로부터 1시간 30분 후 배는 북한과 먼 북한 해역 내에서 닻을 내리고 동해의 거센 파도와 시름하며 밤을 지새웠다.
 
아침 8시 기상하자마자 탐해호 선원들이 중심이 되어 견인줄을 잇는 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끊어진 견인줄을 잇기 위해 북위 39도 15분 93초, 동경 129도 57분 21초지점에서 작업중인 탐해호 선원들과 황기수 대원.     © 김형효
 
* 필자는 어제 20일 일요일 울릉도 저동항에 피항한 탐해호 선원들과 함께 있으나 피항 도중 여러 차례의 침몰 이전 상태와 이틀 동안 먹지 못하고 지낸 탓에  탈진상태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소식을 궁금하게 여길 네티즌들을 위해 우선 짤막한 기사와 사진을 우선 송고하기로 하고 늦은 밤 인터넷 방을 찾았으며, 후속기사는 이틀쯤 후 이어서 게재할 계획입니다. 
 
뗏목이 잠긴 듯 보이는 위 사진은 실제는 파도 때문에 뗏목의 갑판 부위가 가려진 것임을 이해하시길 바라며 "발해호"의 무사항해에 국민적 관심을 기대합니다. / 시인, 편집위원 
 
* 발해뗏목탐사대 후원하기 http://cyworld.com/2005balhae
편집위원,시인,www.sisarang.com,www.nepa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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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2/21 [04: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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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희 2005/02/22 [01:06] 수정 | 삭제
  • 탐사대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위치 정보를 지도상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서 제공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 김종은 2005/02/21 [20:12] 수정 | 삭제
  • 발해호의 실종소식에 너무놀랐습니다
    출발전날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강한 의지를 보여주던 방의천 대장의 각오를 믿으며
    아무일없이 당당하게 돌아올것이라
    믿습니다 대한남아의 굽힐줄모를는
    기백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며
    탐사대원 모두의 무사함을 기원합니다.
  • 푸른하늘 2005/02/21 [17:49] 수정 | 삭제
  • '발해탐사 뗏목' 발견…전원 무사

    [노컷뉴스 2005-02-21 17:38]

    실종됐던 발해탐사 뗏목이 발견됐다.
    해양경찰청은 21일 오후 5시 15분쯤 해경초계기 챌린저호가 독도 북방 243마일 해상에서 뗏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승선자 4명은 초계기가 접근하자 손을 흔들어, 생사가 불투명했던 승선자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CBS사회부 이재웅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취객 2005/02/21 [17:21] 수정 | 삭제
  • 저두 실종이란 소식듣구 대자보 왔는데 빠른 보도 부탁드립니다.
    아무일 없기를 바라며 ..........
  • 배춘배 2005/02/21 [15:59] 수정 | 삭제
  • 지금 뉴스에 나오는데 실종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