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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청년들, 동해넘어 발해찾으러 떠나
19일 오전 8시, 러시아 포시에트항에서 예인선과 분리, 본격탐사 나서
 
김철관   기사입력  2005/02/19 [14:51]
지난 13일 오후 거진항을 떠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발해뗏목탐사대(추진위원장 김원웅, 탐사대장 방의천)가 거진항을 떠난지 6일만인 19일 아침 본격적 탐사에 들어갔다.
 
18일 오후 3시50분 정박중인 러시아 끄라노스키 포시에트항을 출발해 19일(오늘) 아침 8시, 북위 42도 13분, 동경 131도 34분의 위치에서 예인선 탐해호와 분리했고 본격적인 뗏목 탐사에 들어갔다.
 
▲끄라노스키 지역 포시에트항 전경. 이 지역은 발해의 고토이자 발해사신들의 출발지였으며, 지난 1937년 스탈린에 의한 연해주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당시 집결지이기도 했다.     © 대자보 자료사진

선장을 비롯한 예인선 탐해호에 동승한 김형효 시인, 박선일 뗏목 제작자 등 6명의 지인들은 탐사대와 아쉬운 작별을 하며 탐해호에 올라 현재 한국의 동해 바다를 향했고 방의천 탐사대장을 비롯해 이형재(영상기록 담당)·황기수(식사 및 의료 담당)·연정남(항해 담당) 등 3명의 탐사대원들은 발해뗏목에 의지해 일본 니이카타현항을 향해 탐사를 시작했다.
 
분리 당시, 혹한의 날씨에 뗏목 주위가 얼어 있었고 눈보라와 파도가 거세게 몰아쳤다고 예인선 탐해호에 탄 관계자가 밝혀왔다. 이들은 또 탐사대원들의 건강은 양호했고 헤어지면서 "꼭 성공해 돌아가겠다"고 밝힌 후 비장한 각오로 손을 흔들었다고 밝혔다.
 
발해뗏목탐사대는 무동력 뗏목에 실려 약 한달간 바람과 해류를 이용해 발해 해상항로 탐사를 시작하게 됐고 중간에 독도를 경유한다는 방침은 기상조건에 따라 해로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중순쯤 일본 니이카타현 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발해뗏목이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임시 정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자루비노항이 아닌 주변 끄라노스키 포시에트항으로 밝혀졌다.
 
자루비노항으로 입항을 하려고 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입항하지 못했고 자루비노항에서 약간 떨어진 포시에트항에 정박해 뗏목을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끄라노스키 지역은 과거 발해사신들이 출발한 지역으로, 인근 포시에트 항은 지난 1937년 연해주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할 당시 집결지였던 곳으로 한민족에게는 개척과 비운의 역사를 지닌 곳이었다.  '발해를 꿈꾸며'를 발표한 가수 서태지는 지난 2004년 이곳에 한인 이주 140주년 기념비를 세운 곳이기도 하다.
 
▲가수 서태지 씨가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을 기념해 세운 이주비. 끄라노스키 지역에 있다.     © 대자보 자료사진
 
예인선 탐해호는 오는 20일 늦은 저녁이나 21일 오전에 거진항이나 울릉도에 입항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한달 여 공정을 거쳐 2월 초 완성된 뗏목은 폭 4m, 길이 11m로 한 아름이 넘는 소나무 8개를 이어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2층을 덧쌓았다. 뗏목 뒤쪽에 가로 세로 2m가량 되는 선실을 지어 4명의 대원들이 생활한다. 
 
뗏목의 무게는 11t. 최대 13t을 실을 수 있으며, 한달 동안 먹을 식량과 물, 위성통신 장비, 항해 위치를 알려주는 GPS 등을 실었다.
 
돛에는 최병수 설치작가의 ‘워싱톤에는 열쇠가 없다’라는 자주적 남북통일을 그린 작품을 걸었고, 돛대 줄에는 <대자보>를 비롯 수많은 시민사회 언론단체의 깃발을 걸었다. 
 
이번 발해항로 탐사 성공 이후 내년에도 남북한의 청년들이 어우러져 함경북도 청진을 출발하는 제3차 탐사를 하게될 것이라고 김원웅(열린우리당의원) 발해뗏목탐사대 추진위원장은 밝혔다. 
 
* 발해뗏목탐사대 후원하기 http://cyworld.com/2005bal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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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2/19 [14:5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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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배 2005/02/20 [21:15] 수정 | 삭제

  • 2005년 뗏목탐사에서
    여러 언론자료 및 탐사대가 배포한 항해도에
    표기된 니이카타현의 위치가 잘못 표기된것으로 판단됩니다.
    표기된 위치는 노토반도에 위치한 이시가와현으로 고려됩니다.



    언론에 소개된 2005년 뗏목탐사의 항해도


    물론 발해당시 니이카다현을 비롯하여 이시가와현 또한
    일본의 도착지였음은 사실이지만,
    어쩌든 배포한 항해도에 오류가 있지 않나 보입니다.

    어쩌든.
    연정남 대원을 비롯하여
    대원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진심으로 빕니다.
  • 김윤배 2005/02/20 [21:07] 수정 | 삭제
  • 1.27.(목). 오후6시30분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발해뗏목탐사대 발대식’
    추진위원장 김원웅 대회사 낭독
    해양수산부 오거돈 장관, 축사 낭독 - 해양개척정신 되살리는 역사적 항해



    1.29.(토). 강원도 거진항에서 시운전 겸한 진수식 가짐.



    2.5.(토). 오후3시.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금강조선소에서 출정식 및 안전기원제 가짐.
    김원웅 추진위원장 출정사 낭독.
    함형구 고성군수 축사 낭독




    2.10.(목). 오후6시 30분. 거진항 출항 했지만, 1시간만인 오후7시 30분경 거진항으로 회항.
    예인선 탐해호(174톤)와 뗏목의 연결부위가 기상악화로 파손.



    2.12.(토). 오후5시. 뗏목 보강 작업 마무리하고 출항 예정이었으나 다음날 출항하기로 결정.

    2.13.(일) 오후2시. 해군 경비정의 도움을 받아 예인선 탐해호에 견인돼 거진항 출발.



    2.16.(토).저녁무렵. 자루비노 항 근처 배회

    2.17.(일).러시아 자루비노 항 입항허가서 받음 (러시아 한국영사와 외교통상부와 통화통해)
    자루비노항 못찾아, 끄라스키노 지역 포시에트항에 도착.(아래 지도참조)
    포시에트 항만내에서 정박.
    포시에트항은 탄광지역으로 러시아에서 중요한 항구. 한국 NSC에 상황 보고됨.



    그림. 러시아 끄라스키 지역 포시에트항 전경



    2.18.(금) 고사지냄. 입항허가 안나와 대기

    2.19.(토) 오전7시. 예인팀 탐해호와 분리.
    오전8시. 북위 42도 13분, 동경 131도 34분에서 탐해호와 분리한 후 항해시작.


    2.20.(일) 오후2시. 예인선 탐해호 울릉도 저동항 입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