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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전 실패 인정하며 21500명 증원 확정
 
김진오   기사입력  2007/01/11 [04:31]
미국의 이라크 전쟁 추가 증원 규모가 2만 1천 5백명으로 확정됐다.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밤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에 발표할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치안 확보를 위해 2만 1천 5백명의 추가 증원이 필요하며 이 달부터 배치에 들어갈 방침임을 밝힐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20분 동안의 연설을 통해 추가 파병과 이라크 경제 재건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다.

댄 바틀렛트 백악관 공보보좌관은 10일 오전(현지시각) "미국인 대다수가 이라크 전쟁의 진전이 없는 데 대해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대통령도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그는 오늘 밤 국민에게 이라크 전략을 어떻게 수정할 것인가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틀렛트 보좌관은 특히 "대통령은 이날 밤 이라크 전쟁의 초기 작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할 것"이라면서 "그 이유가 충분한 미군을 배치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만 1천 5백명의 증원군 가운데 만 7천 여명을 수도인 바그다드에, 4천 여명은 수니파 무장세력의 거점인 안바르 지역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2만 여명의 증원군은 미 해병대 병력 4천 여명을 포함해 우리의 공수부대격인 공정대 위주로 편성되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이라크 현지에 증파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이라크 전쟁에 4천억 달러를 투입하고 3천 명 이상의 미군과 6만 명이 넘는 이라크인들을 희생시켰다.
 
워싱턴 = CBS 김진오 특파원 

 
盧 대통령,'이라크 新 정책구상' 지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라크 안정과 재건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 30분부터 10여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우리 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 발표할 예정인 '이라크 신 정책구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대이라크 정책에 관해 우리와 사전에 협의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 번 미국의 새로운 포괄적 정책의 배경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베이징 6자회담을 통해 재개된 외교적 평화적 해결 과정을 가속화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중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번 6자회담에 진전이 있었고, 노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하다며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번 6자회담에서 미국이 보여준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더욱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이 번이 14번째 이뤄진 것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배석한 백종천 안보실장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대우근로자 피랍에 관한 후속보고를 받고 나이지리아 정부와 협조해 조속한 석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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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1/11 [04: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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