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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승인하면 곧 교수형
 
김진오   기사입력  2006/12/27 [01:24]
이라크 최고법원은 26일(현지시각)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1심 법원의 판결을 다시 확정함에 따라 후세인 대통령은 이제 대통령과 부통령의 사면이 없을 경우 30일 이내에 교수형에 처한다.

이라크 최고 항소법원은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 판결을 내린 원심 형량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라헤드 주히 이라크 최고법원의 대변인은 "우리는 법의 이름으로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 판결을 확정했다"는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날 오후에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 이라크 최고법원은 이날 후세인의 이복형제이자 두자일 마을 학살사건의 책임자인 바르잔 이브라힘, 두자일 마을 주민들에게 사형선고를 한 전 이라크 혁명법정 재판장 아와드 하메드 알반다르에게 내려진 사형선고도 원심대로 확정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열린 1심 재판에서 1982년 자신의 암살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두자일 마을의 시아파 주민 148명을 학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후세인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최고 항소법원에 항소를 했으나 이날 기각된 것이다.

따라서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선고에 대한 이라크 대통령과 부통령의 재가가 떨어지면 후세인 전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교수형에 처해져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잘랄 탈리바니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을 재가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사형을 반대하고 있고, 부통령들도 후세인 전 대통령을 교수형에 처할 경우 수니파들의 극단적 저항이 심화할 것을 우려해 사형 명령에 서명하는데 주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 지난 9개월 동안 3명의 피고 측 변호인과 한명의 증인이 살해됐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또 지난 87년과 88년 쿠르드족에 대한 무력 진압 당시 18만명의 쿠르드족을 살해한 사건에 대한 재판도 받고 있다.

이 재판은 내년 1월 8일까지 휴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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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2/27 [01:2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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