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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자이툰 부대 전격방문
철통보안 속 극비리 진행, ‘파병연장동의안’ 처리위한 의지로 비춰져
 
취재부   기사입력  2004/12/08 [19:04]
노무현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자이툰 부대를 전격 방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유럽 순방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던 쿠웨이트를 경유해 8일 오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 중인 자이툰 부대를 전격방문 2시간 동안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의 전격방문은 ‘동방계획’이라는 철통같은 보안속에 이루어졌다.
 
노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간간이 자이툰부대 방문을 피력했지만, 현지 치안상황과 의전적 절차 때문에 공식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6시간 30분을 비행해 쿠웨이트의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의전절차 등은 생략하고 바로 대기 중이던 C-130공군기로 갈아타고 2시간 20분을 비행해 아르빌로 이동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아르빌 자이툰부대 방문은 코드명 `동방계획'으로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기자들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유럽순방 후 경유지인 쿠웨이트에서 우리 수송기로 갈아타고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연말을 앞두고 자이툰 부대를 격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방문했다"고 방문이유를 밝혔다.
 
현지에 도착한 후 노 대통령은 부대 현황을 보고 받고 장병들과 부대내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서 내무반 병원등 군 부대 시설도 돌아보았다.
 
노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파병전에 고심을 많이 했지만 우리군이 잘 해내리라고 확신하고 보냈다"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파병이)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현지인을 위해 우리군이 세운 '자이툰 병원'도 둘러 보았다.
 
자이툰부대 황의돈 소장은 “노대통령의 전격방문으로 장병은 놀라와 하면서 흥분 감추지 못하고 기뻐하고 있다”면서 “평화재건활동은 라마단 이후 차질없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파병장병 부모들의 걱정을 염려한 듯 “이곳 아르빌 파병장병은 안전한 가운데 임무수행 중”이라며 안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아르빌 현지 방문은 파병연장에 대한 의지표명과 한미동맹관계에 대한 과시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군 재배치 등과 관련한 미국과의 갈등을 이번 방문으로 불식시키려는 외교적 제스처로도 읽히고 있다.
 
이번 자이툰 부대 방문은 국내적으로는 여권내 일부에서 제기된 '파병연장 반대'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영국 방문시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파병연장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를 반증하듯 노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전격방문은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을 염두에 둔 전략적 제스춰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즉 열린우리당 내에서 파병연장동의안에 대한 이견을 잠재우기 위해 파병연장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이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 국회 국방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파견 연장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은 이날 표결에 부쳐져 찬성 10표, 반대 2표로 가결됐으며 노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방문으로 국회 본회의에서도 여권내을 무마시키고 무난하게 통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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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2/08 [19:0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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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갑들떠네~ 2004/12/25 [22:18] 수정 | 삭제
  • 증말 할일 조또없는 것들이 많네..
    이라크 지원병들이 얼마나 많은데, 뭐 젊은이를 사지로 내몰아?
    제발좀 정신차리고 현실을 직시해라..
    아님, 북을 향하여 묵묵히 걸어 가시던가~
    꼴보기들 싫어 죽겠네..
  • 새밀 2004/12/09 [00:28] 수정 | 삭제
  • 12월 9일 오전 11시, 국회 앞 파병 연장 규탄 집회에 참가하겠습니다.
  • ghgh 2004/12/08 [20:34] 수정 | 삭제
  • 그래야 홍보효과가 잇죠^^ 파병연장 반대한다!
  • antipb 2004/12/08 [19:40] 수정 | 삭제
  • [긴급]파병연장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필코 저지하자!

    국회 앞으로 달려나가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암묵적 결탁 속에서 파병연장 동의안이 통과될 위기에 처했다. 12월 8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격적으로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을 통과시켰고, 국방위를 통과한 파병연장동의안은 9일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 소동으로 온 국민의 관심을 돌려놓고는, 쥐도 새도 모르게 슬그머니 파병연장 동의안을 통과시키려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작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열린우리당 내의 기회주의 세력과 수구 원조당인 한나라당의 야합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또 다시 침략자 미국의 총알받이로 내몰려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결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치열한 전쟁터인 이라크에서 발을 빼낼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침략전쟁의 부역자로 나서고 있는 노무현 정권의 파병연장 동의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내야 한다.

    지금 국회 앞으로 달려가자! 저 더러운 야합을 민중의 거대한 함성으로 깨뜨려버리자.
    자손대대로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오늘 저들에게 우리의 분노를 깨닫게 하자.

    파병연장동의안 폐기하고, 자이툰부대 철수하라!

    2004년 12월 8일
    [파병철회네트워크 antiPB.net]

    * 12월 8일 저녁 국회 앞 촛불집회에서 파병연장동의안 결사저지 구호를 외칩시다.
    * 12월 9일 오전 11시 국회 앞 규탄집회에 모두 모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