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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사건 피해자 만난 권양숙 여사 "미안해하지 마세요"
 
김효영   기사입력  2014/01/21 [23:54]
21일 오후 3시.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 피해자 11명이 영화 속 주인공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들은 묘역 앞에서 연신 "죄송합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모진 고문을 당한 피해자로서 억울한 심정이 앞섰을 뿐, 이 사건 변호를 맡으면서 가족이 협박을 당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이 겪었을 고초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다"며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참배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나서도 "고맙고, 죄송합니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에 권 여사는 "고맙다는 말은 몰라도, 죄송하다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마시라"고 응대했다.

권 여사는 "그 사건 때문에 대통령께서 새로운 인생길을 찾으셨다"며 "미안해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배를 한 고호석 씨는, 최근 당시 수사검사였던 고영주 변호사(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가 보수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변호인'의 내용이 엉터리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분노했다.

고 씨는 21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십일동안 가족들도 모른채 구금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는 것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며 "정말 파렴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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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1/21 [23:5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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