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혜의 영화나들이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민주화된 세종대, 등록금 6.85% 인상합의
세종대이사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긍정 검토 등 학내 민주화 빨라져
 
임순혜   기사입력  2006/02/17 [13:50]
세종대 개혁을 이끌 새로운 총장 선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세종대는 학내 구성원들의 협의체인 '세종대정상화추진위원회' 합의에 따라 교수, 학생, 직원노조, '공투위' 대표 등 18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아래 '총추위')를 12월 1일부터 구성, 세종대 개혁을 이끌 총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계속하여 운영규정과 운영세칙을 확정하고 최종 후보 추천만 남은 상태다.
 
▲ 세종대 정문 입구에는 총장 선출을 염원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임순혜

지난번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활동을 인준 받지 못하였으나, 2월 16일 열린 재단 이사회에서 '총추위'의 활동이 긍정적으로 검토되어 세종대 총장 선출 일정을 앞당길 수 있게 되었다.

16일 열린 이사회는 총장 잔여임기가 1년 남아있는 점을 감안, 정관을 개정하여 차기 총장 임기를 3년으로 하여 차기 총장이 세종대 개혁을 완수하도록 하기로 결정하였으나, 최종 총장 후보 선출 관련하여서는 이견이 있어 2월 25일 열릴 차기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하였다.

이은선 '총추위' 위원장은 "이사회가 '총추위'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총장 선출이 빨라지게 되었다"고 기쁨을 표시하고,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빨리 새 총장이 선출되어야 한다. 차기 이사회에서 세종대 구성원들이 합의한 '총추위' 관련한 논의의 매듭을 지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교수협의회원들은 세종대 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 임순혜

세종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우리나라 대학 중 처음으로 시도되는 학내 구성원 모두가 직접 참여하여 총장 후보를 재단 이사회에 추천하는 독특한 형태로, 특히 학생 대표가 직접 총장을 추천하게 되어있어 타 사립대학의 모범적 선례를 남기게 된다.

한편, 세종대 총학생회는 지난 2월 10일 학교 측과 새 학기 등록금을 6.85% 인상하기로 합의하였다. 세종대는 재단 비리를 척결하는 과정인 지난 2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여 사립대학 중 중하위권으로 내려가 있었다.

세종대 총학생회는 사립대학 사상 처음으로 학내 구성원인 교수, 학생,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예산심의소위원회'(총장직무대행, 교무처장, 재무처장, 사무처장, 기획처장, 직원대표, 교수대표, 학생대표로 구성)에 결합하여 등록금 및 학교 예산에 직접 참여하여 10일간 진행되었는데, 학교 측은 학생들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며 민주적으로 진행하여 5차례 협상 끝에 학교 측 8.5% 인상안에 대해 최종 6.85% 인상으로 합의하였다.
 
▲ 세종대 총학생회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지지를 표명한 현수막을 걸었다.     © 임순혜

장현동 총학생회장은 "2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되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6.85% 인상하기로 최종 합의를 하였다. 세종대 등록금은 서울 25대학 중 최하위로 23∼25위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학내 구성원으로 구성된 '예산심의소위원회'가 12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된 최종 합의안을 23대 등록금조절위원(총학생회장, 전정대학생회장, 공대학생회장, 예체능대학생회장 등 4인)과 다른 학생 대표자들과의 회의 끝에 2월 10일 학교측과의 협상을 끝마쳤다"며 "타 대학은 형식적이었으나, 실질적으로 참여하였으며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타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올해가 첫해가 되어서 시행착오도 있었는데, 앞으로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학생에게 등록금이 돌아오도록 효율적으로 사용되었는지 여부를 감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02/17 [13:5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