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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미FTA 추가협상, 이틀내 합의 도출 가능"
"쇠고기는 협상 대상 아니다...자동차에 초점 맞출 것"
 
박종률   기사입력  2010/11/30 [17:40]

"이틀이면 긴 시간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협상을 위해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틀간의 협상 일정내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 10여명의 한국 측 대표단과 함께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김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FTA 쟁점타결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 본부장은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이 없으면 미국에 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번에 타결한다는) 그런 생각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번 서울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뒤 양국 내부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런 과정 거치면서 양측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하고 "그런 바탕위에서 이번 협상에서는 상호 수용가능한 안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다"며 추가협상에 임하는 입장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협상쟁점 분야에 대해 "이번 협상은 자동차 교역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쇠고기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동차와 쇠고기 이외의 분야는 "협상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미FTA의 협정문 본문을 수정할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그것은 협상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 본부장은 이와 함께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태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한.미FTA 협상을 전개할 경우 한국 측이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연평도 포격은 기습도발인 만큼 미리 그것을 예상하고 협상 날짜를 잡을 수는 없다"면서 "북한의 도발과 FTA 협상은 별개"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간 공조가 아주 중요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경제통상 업무는 경제통상 업무대로 서로간에 이해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언급해 안보상황과는 별개로 FTA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30일 오전 10시 워싱턴 D.C.인근의 메릴랜드주 콜럼비아 시에 있는 쉐라톤 콜럼비아 타운센터 호텔에서 한.미 FTA 관련 통상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내달 1일까지 계속되며, 한국 측 대표단은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 뒤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워싱턴특파원단을 상대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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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1/30 [17: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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