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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노 대통령, 열린우리당 무력화 주도"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 뭐냐" 반문, "대연정은 국민에 대한 모독" 비판
 
안성용   기사입력  2007/05/06 [19:24]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해체론을 비판하는 등 현실 정치에 대한 발언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범여권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천정배 의원이 노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미 FTA 반대 단식을 끝낸 후 요양을 하고 계속하고 있는 천 의원은 오늘(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열린우리당은 비젼과 정책 면에서 무능했을 뿐만 아니라 추진력도 부족했다"며 "여당을 소외시키고 무력화를 주도한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열린우리당 실패의 책임을 노 대통령에게 돌렸다.

천정배 의원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로 분양원가 공개 문제 후퇴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등과 대북송금 특검으로 인한 남북관계 교착,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사립학교법 후퇴 움직임 등을 들었다.

천 의원은 청와대가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혼란시키고 개혁의 후퇴를 주도했지만 "자신(천 의원)을 비롯해 여당의 주도적인 위치에 있던 분들은 비겁하고 나약해 이런 상황에 끌려다니기만 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어"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일부 사수파 의원들은 원칙과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면 한나라당에게 권력을 넘겨줘도 좋다"고 말하지만 "대통령의 가치와 노선이 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아직도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을 생각할 만큼 누가 정권을 잡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와 개혁을 진행시켜온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독설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냈다.

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민생평화 세력의 정체성을 제대로 가진 사람들이라면 빨리 열린우리당의 틀을 벗어나 대통합을 만드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비젼과 정책중심의 대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천 의원은 특히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손학규 전 진사와 관련해 "한나라당에서 십 수년간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분이 민생 평화세력의 후보에 속하는 데 반대"하지만 "대통합과 전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큰 큰 틀의 비젼과 정책을 공유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통합신당모임 의원들이 7일 독자신당을 창당하는 데 대해서는 "대통합 신당으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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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06 [19:2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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