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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김근태·문희상, '제3지대 대통합' 가닥
공동성명 통해 '중도통합민주당' 강력 비난 … '소통합'과 명확히 선그어
 
이재준   기사입력  2007/06/05 [11:36]
정동영, 김근태, 문희상 등 열린우리당 전직 의장 3명이 '제3지대 대통합'에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전격 결정, 범여권 대통합이 대전환을 맞게 될 전망이다.

세 명의 전직 의장은 5일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강력 비난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들이 대통합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멸사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이날 '대통합이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길입니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통해 "소통합이 대선을 포기한 총선용이라면 결코 용납되어선 안된다"며 "총선용 소통합을 철회하고 대통합의 길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식인과 종교계 원로가 대통합을 촉구한 날, 소통합이라는 또 하나의 분화가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가슴에 실망감을 남겼다"며 김한길 대표와 박상천 대표의 합당 선언을 강력히 비난했다.
 
전날 학계와 종교계 등에 속한 원로 인사 30여명은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사회 중심의 대통합과 국민 경선을 촉구하는 운동체인 '민주평화국민회의' 결성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세 명의 전직 의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대통합은 단순히 선거 승리를 위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지난 10년의 역사를 확장하고 새 역사를 쓰기 위한 노력"이라며 "제3지대에서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소통합'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나 싶던 범여권 대통합은 또다시 격랑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열린우리당내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는 세 명의 전직 의장이 '소통합'과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 사실상 '제3지대 대통합'으로 큰 가닥을 잡았기 때문.
 
그동안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대통합 신당 추진작업도 사실상 당내 핵심 세력의 '제3지대 기획탈당'에 이은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로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도통합민주당 합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기존 탈당파 의원들은 물론,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에 내심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내 현역 의원들과 일부 중도개혁통합신당 의원들의 행보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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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6/05 [11: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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