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열린, 선도탈당→제3지대 신당→대통합신당 모색
 
이재웅   기사입력  2007/03/09 [05:34]
열린우리당의 범여권 통합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

범여권 통합추진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향후 진로와 관련, 일부 인사의 선도탈당을 통해 '제3지대'에서 신당을 만들고 범여권 제 정파가 이에 합류하는 단계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각 정파가 시민사회세력과 선도적으로 제3지대에서 당을 만들면 국민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신당에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적인 당해체 보다는 옮길 집을 먼저 지은 뒤 대통합신당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각 정파는 이후 당해체를 결의하거나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경우, 각 정파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현역의원 숫자에 상관없이 n분의 1로 협상테이블에 참여하게 된다는 게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주장이다.

당 지도부는 특히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신당 출범에 대한 국민들의 압력이 작용하면 민주당 등 일부정파도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통합작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외부인사를 비롯, 시민사회세력의 참여가 관건이다.

열린우리당의 이같은 흐름과 별개로 탈당그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은 이달 말 '통합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물밑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정파간 주도권 쟁탈전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통합신당모임의 강봉균 의원은 8일 "각 정파가 당적을 유지하는 통합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민주당의 내부 사정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3/09 [05:3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