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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국정원 발표, 정치드라마 같다'
전 대변인 ‘국정원 발표’는 연정 신호탄, 정계개편의 신호탄 맹공펼쳐
 
이명훈   기사입력  2005/08/08 [14:31]
국민의 정부시절 국정원 기조실장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7일 국정원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불법도감청 관련의혹 해명 발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의 집중포화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까지 8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여권 수뇌부에 옮겨진 불똥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습하며 논란의 확대를 진화하고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같은 노 대통령과 우리당에 대해 '바보', '무능의 코드', '기쁨조', '정치드라마', '포퓰리즘', '새판짜기호', '대연정 그랜드플랜', '정계개편 빅뱅신호탄', '2종 격투기 싸움판' , '바늘없는 나침판', '음모론', '뭐 묻은 개' 등 각종 원색적인 용어들을 써가며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8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불법도청의 본질은 국가권력이 다시는 도청을 하지 못하도록 그 불법의 질긴 뿌리를 뽑아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사과발표는 매우 정교하고 치밀한 시나리오의 정치드라마가 펼쳐지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국정원의 발표는 포퓰리즘의 바다에 띄운 거대하고도 허무한 '새판짜기호'란 이름의 종이배 같다며, 이와 관련된 연정을 위한 '그랜드 플랜', 정계개편의 '빅뱅신호탄' 등 각종 난무한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라는 2종격투기 싸움판이며 정치는 바늘 없는 나침반처럼 되어버렸다고 독소를 날렸다.
 
한편 우리당 문 의장은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문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과거 국정원 기조실장 재직시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과 불법도감청이 상관없음을 밝혔다. 문 의장은 “이강래 의원이 (국정원 구조 조정 대상자를) 모두 총무국에 대기 발령 시켜놓은 상태였다”며 “과거 불법 도청과 관련된 사람을 포함해 대기발령 받은 5급 이상의 모든 사람과 점심·저녁 먹으며 만났다”고 했다. ‘미림팀’이라고 적시하진 않았지만, 그 관련자들을 만났었다는 이야기다. 문 의장은 “불법 도청이 이뤄졌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옆 사무실에서 하는 일을 알 수 없게 만든 ‘정보 차단의 원칙’ 때문에, 기조실장도 불법 도청을 알 수 없었음을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문 의장은 "자신이 재직중에는 안기부의 음습한 분위기의 모든 체제를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한 시절이었다. 이강래 의원이 많은 노력을 해서 상당한 숫자를 대기시켜놓은 상태에서 저는 그들을 위로하면서 국정원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어서 제가 그곳으로 갔다. 가보니 과거의 불법도청과 관련된 것을 포함한 모든 인원들이 대기가 된 상태이고 일 년 뒤에 보직이 없으면 자동적으로 관둬야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전 직원의 사기를 위해 5급이상 한 사람도 빼지 않고 1년 동안 점심, 저녁시간에 10~15명을 만났다. 만나서 강조했던 것은 국민의 정부의 국정원 3대 목표, 3무정책이었다." 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문 의장의 적극적인 관련의혹 해명에 대해 한나라당은 문 의장을 향해 '나는 바보로소이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이라며 비난하고, 스스로 바보가 되어 '무능의 코드'로 의혹을 비켜가려 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국정원의 현 기조실장이 2002년 3월까지 '단' 규모의 불법도청조직을 운영했다고 언급하며, 당시 기조실장인 문희상 의장이 몰랐다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축내면서 불법도청을 했던 직원들의 '기쁨조' 역할만 했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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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8/08 [14: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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