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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사고는 1인승무 인력부족이 빚어낸 결과"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 논평, 2인승무도입등 인력충원 주장
 
김철관   기사입력  2005/01/04 [23:02]
서울지하철 5~8호선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위원장 윤병범)은 4일 오후 지하철 7호선(천왕역~온수역 구간) 화재 사고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이번 사고는 1인 승무 등 인력부족이 빚어낸 결과'라고 피력했다.

특히 노조는 지하철 사고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2인 승무 도입과 인력충원 등을 주장했다.

이 논평을 통해 노조는 "7호선 화재는 기관사로부터 140여 미터, 차장석으로부터 20여 미터 떨어진 지점의 객차에 화재가 났다"며 "맨 끝에 차장이 승차하고 있었다면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던 사고였다"고 밝혔다. 특히 "2인 승무를 인건비로밖에 인식하지 못한 정부와 서울시의 1인 승무가 빚어낸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불난 전동차가 달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조는 "지하철 7호선 천왕역에서 첫 발화한 화재는 천왕역에서 탑승하고 있던 승객에 의해 1차 진화됐다. 광명사거리역에서 화재발생을 통보 받고 승강장에서 대기하던 직원은 승객들을 대피시킨 후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잔여불씨는 온수역 도착 후 재발화했고 미리 대기하던 직원들의 화재 인지 및 기관사의 판단으로 긴급히 열차를 유치선으로 이동시킨 후 119소방대원에 의해 화재를 진압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언론이 주장한대로 불난 전동차가 달렸다는 보도는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또 다른 주장에 대해 노조는 "광명사거리, 천왕, 온수역에서 화재 발생 경보를 인지한 후 보여준 직원들의 초동조치는 매우 민첩하고 피해를 최소화한 조치였다"며 "또 온수역에서의 열차 긴급 호송은 커다란 재앙을 막은 훌륭한 조치였다"고 피력했다.

노조는 사고의 원인을 ▲각종 사건, 사고에 근본적인 대처가 불가능한 1인 승무제 ▲불쏘시개나 다름없는 전동차 등이라고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전국의 지하철은 정부와 공사로부터 1인승무, 역사 민간위탁, 차량·기술분야 외주용역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지하철의 사고는 대부분 역사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에 대처키 위해서는 역사 안전인력 충원, 열차 2인 승무, 차량의 안전점검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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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1/04 [23: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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