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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V비대위, 정통부 관료 파면요구
15일 DTV비대위, 진대제 장관과 만나 대화
 
김철관   기사입력  2004/01/17 [19:25]
지난 15일 DTV전송방식 변경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방송인DTV비상대책위원회 대표들이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전송방식 변경을 포함, DTV관련 문제를 정통부가 유연한 자세로 합리적 절차를 거쳐 논란이 해결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정통부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이날 만남은 2000년 이후 이들의 면담요구를 번번이 거절한 정통부가 이례적인 만남을 요청한 것이라서 DTV전송방식 관련 해결책에 귀추가 모아졌다. 하지만 방송시민단체의 확고한 의사를 전달을 했다는 점 외에 별 큰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 김영삼 KBS본부위원장, 최승호 MBC본부위원장, 김수태 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고 정통부에서는 진대제 장관과 최수만 정책보좌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KBS비교시험과 관련해서도 '정통부가 KBS비교시험추진위원회에 참여해 조속히 비교시험이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진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관료들이 장관에게 사실을 왜곡해 보고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해당 관료 파면을 정식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 장관은 유연한 자세를 취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자는 답변으로 일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이 정통부측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과 이날 만남에 전송방식문제를 담당해왔던 정통부 관료가 배제됐다는 점을 들어 종전의 DTV비대위 주장을 '무시와 묵살'로 일관했던 정통부의 태도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성급한 판단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송방식 문제해결의 1차 걸림돌로 지목된 정통부 담당 관료가 배제된 상태에서 진 장관이 직접 전송방식 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진대제 정통부장관의 DTV방송방식 변경 해결 의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DTV 해외실태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동보고서 형식으로 발표될 실태조사보고서가 방송위와 정통부가 합의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명시할 것으로 예상돼 두 개의 보고서를 한곳에 합쳐놓은 공동보고서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고서 작성에 있어 방송위와 정통부가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의제는 세계 각국이 디지털 방송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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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17 [19:2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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