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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디지털TV변경투쟁에 함께하겠다
정통부 DTV방식변경불가 항의, 비대위 59일째 철야농성
 
김철관   기사입력  2003/10/15 [15:08]
지난 13일 정보통신부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DTV방식변경 불가입장을 재차 천명한데 대해 DTV비대위는 말도 안된 소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58일 째 철야농성을 알리는 벽보     ©2003 김철관
지난 방송위원회 토론회에서 유럽식 주장을 '묵살과 무시'로 일관했다고 답변한 정통부 류필계 전파방송관리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전환일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DTV비대위의 주장을 '판을 깨자는 말이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등 구어를 동원해 당초 '일정대로 가겠다'는 정면 대응 원칙을 밝혔고 KBS비교시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 류 국장은 오는 21일부터 서울광화문 일대에 고화질TV와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시연회를 개최하고 청사 1층에 고화질TV 및 DMB상설 전시공간을 만들겠다고 한술 더 떴다. 특히 DTV방식 고수 만화 배포, 정통부내 유휴인력이용 DTV홍보전담반까지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방노협, 방기연 등으로 구성된 DTV비상대책위원회(공동의장 최승호 김영삼 이상철 김수태 외)는 정통부가 방송현업자와 시청자를 무시하고 정부의 힘을 이용, 강권행사를 할 경우 방송사 총파업 등 강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로비에서 59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DTV비대위 관계자는 "방송사와 방송사노조, 그리고 방송위까지 나서 KBS비교시험을 외치고 있는데 정통부가 홀로 고집을 앞세우고 있다"며 "더 이상 방송현업인들도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방송사노조협의회차원에서 총파업투표 등이 공식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를 해체하라 농성장 피켓     ©2003 김철관

한편, DTV비대위는 하루하루 일어난 DTV관련 소식을 [DTV투쟁특보]를 통해 전국 방송현업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에게 발송, 여론조성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5일 발행한 DTV투쟁특보 37호는 비교시험불가, 방송방식 고수 등 지난 13일 열린 정통부 유필계 국장의 기자간담회 소식을 여과없이 전달했다.

이와 관련, DTV비대위는 효율이 떨이진 미국방식을 고수하는데 앞장섰고 DTV방송방식 변경에 부정적인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매국 정치인 및 관료, 가전사 대표 등을 상대로 DTV 5적을 선정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15일 오후 참여연대, YMCA, 민언련 등 3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DTV소비자운동 관계자도 "정통부의 오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정통부는 KBS비교시험을 실시해 시청자가 객관적 지표로 방송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논란을 종식시키는데 일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이곳 철야 농성장을 방문, 민노총 하반기 중점 과제를 설명한 자리에서 디지털TV전송방식 문제를 민노총 차원에서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방송위원회 노성대 위원장은 "정통부가 KBS비교시험을 거부하고 MBC자료검토와 해외 실태조사를 거부할 경우 독자적인 행보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바 있어 정통부의 KBS비교시험 불가 방침에 대해 방송위 향후 입장 변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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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15 [15: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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