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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환경 심층보도해야
'춘천 물 포럼 2004'에서 '물환경과 언론' 주제 발표
 
김철관   기사입력  2004/10/12 [17:18]

강원도 춘천 두산리조트에서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춘천 물 포럼 2004'에서는 '물환경과 언론'이란 주제로 언론이 바라보는 물의 인식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됐다.
12일 오전 염태영 수원환경운동센터 대표의 사회로 두산리조트 에메랄드홀에서 시작된 '물환경과 언론'주제 토론회에서 '언론이 바라본 물 :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발제한 한경수 대전일보 기자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다뤄진 물은 다분히 한쪽으로 치우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 90년 이후 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모든 언론의 흐름은 친환경 쪽에만 몰려 있어 댐건설 용어조차도 거론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은 물 문제를 접근할 때는 반드시 생존이라는 개념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며 "생존이라는 개념을 깔지 않고 물 문제를 접근했다가는 다가올 미래에 낭패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의 생명을 유지한 물질이라며, 인체의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이 가운데 1~2%만 부족해도 갈등을 느끼며 12%가 부족하면 사망에 이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물에 대한 개념의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언론"이라며 "1990년대 중반 영월댐 건설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정부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강생태계 보존가치와 댐건설의 환경파괴를 집중 보도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자원정책의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고 피력했다. 
그는 "90년대 이전의 물의 보도경향은 치수(治水)와 이수(利水)의 개념이 혼합된 '개발위주'의 수자원정책을 국민들에게 홍보했다"며 "90년대 이후는 물 부족시대의 대처 방안, 수돗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지, 홍수 가뭄 해법, 댐의 경제성과 환경성의 문제, 도심하천의 복원정책 등이 주류를 이뤘고, 90년 중반 환경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언론의 보도 행태는 친환경으로만 맞춰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물 시장 개방동향과 환경 언론의 역할'을 발제한 이재성 에코뉴스 대표기자는 "물은 이제 국가의 경쟁력에 밀접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꼭 확보해야할 주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언론도 발맞추어 보다 심층적이며 유용한 정보를 양산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물 시장의 개방문제와 관련해 환경언론은 그 파장과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때 환경전문언론이 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체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로인해 환경관리에 보다 철저한 역할을 수행했던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며 "하지만 현상을 따라가기보다는 그 근저에 흐르는 심층적인 본질을 파악하고 세계 환경의 건전한 흐름을 읽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기자는 환경전문지의 역할을 ▲ 환경특화분야 집중 ▲ 전문적 정보나 지식 고양 ▲ 환경기업에 대한 정보제공 ▲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의 동향 등으로 축약하고 이들 의제를 심층적으로 보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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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0/12 [17: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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