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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여야 국회의원 57% 파병 '찬성','반대'는 12명에 불과해
 
대자보   기사입력  2003/10/22 [14:06]


여야 국회의원 가운데 과반수가 파병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혀 정부의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사실상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가 지난 10월 20∼21일 국회의원 272명 가운데 외유중이거나 접촉이 안된 52명을 제외한 22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에서 '전투병 파병에 찬성' 72명(33.3%) '비전투병파병 찬성' 52명(24.1%)이 응답해, 파병에 찬성한다는 의원수가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병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2명(5.5%)에 그쳤다. 그러나 파병반대 여론과 내년 총선을 의식한 듯 대답을 유보한 의원이 80명(37.1%)에 달해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을 비롯한 파병반대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투병 파병에 찬성'한 의원들은 국익과 한미동맹을 이유로 꼽았으며 '비전투병 파병'을 주장한 의원들은 이라크가 전쟁상황이 아닌 점을 들어 공병과 의료부대 파견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입장을 유보한 의원들은 정부의 세부안이 나온 다음에 찬반을 거론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비쳤다.   

파병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는 220명 가운데 92명(41.8%)이 '당론'에 따르겠다고 밝혔으며 '자유투표'가 적절하다는 대답은 70명(31.8%)으로 팽팽히 맞섰다. 조사에 참여한 자민련 10명의 의원가운데 9명은 '전투병 파병 찬성'과 '당론'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정당별로 123명의 한나라당 의원가운데 55명은 전투병 파병에 찬성, 50명은 대답을 유보했다. 민주당은 '비전투병 파병' 21명, '파병 반대' 7명이 동의했고 통합신당은 '비전투병 파병' 17명 '파병반대' 1명이었다.

이날 세계일보의 조사결과를 보면, '유보'의 입장을 드러낸 80명의 의원들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50명을 차지해, 정부의 세부안이 나올 경우 '파병 찬성'의견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합신당 의원 대부분이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비전투병 파병쪽에 무게를 실은 점으로 비춰, 정부의 세부안이 나올 경우 전투병과 비전투병 사이에 논란은 예상된다.

한편 '당론'에 따르겠다는 의원들과 '유보'라고 대답한 의원들이 조사결과 147명에 달해 국회의원들의 '무소신'에 대한 비난여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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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2 [14: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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