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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레반의 위협 예상…심리전일 뿐"?
탈레반 직접 경고 "한국 나쁜 결말 맞을 것"
 
이재준   기사입력  2009/12/10 [12:31]
한나라당은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에 대한 탈레반의 위협에 대해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파병 저지 책동"이라며 "예상하고 있던 것"이란 반응을 나타냈다.
 
제2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의원은 10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레반의 협박은) 파병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론 분열을 노린 고도의 심리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탈레반은 전날 "한국이 파병할 경우 '나쁜 결말'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탈레반은 특히 지난 2007년 납치 사태를 상기시키면서 "당시 한국은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다시는 파병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이를 깨고 군대를 보낸다면 더이상 부드러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황 의원은 "파병 이유는 아프간 재건과 안전을 위한 민간재건팀 보호"라며 "탈레반이나 테러집단과의 전투를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간 재건팀을 해치지 않는다면 무력 행사할 이유가 없다"면서 "탈레반이 한국 파병의 참뜻을 이해하고 폭력 테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직접 경고 "한국 나쁜 결말 맞을 것"
지난 2007년 여름 '샘물교회' 봉사단 인질억류 사태도 언급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우리 정부의 파병결정에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라며 직접 경고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예상했다는 반응이지만, 우리 군의 안전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독일 DPA 통신 등 외신은 아프가니스탄에 민간재건팀(PRT) 보호병력을 파병하기로 한 한국 정부를 겨냥해 탈레반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9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이메일로 성명을 발표해 "한국이 파병할 경우 '나쁜 결말'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탈레반은 지난 2007년 여름 '샘물교회' 봉사단의 인질억류 사태와 석방 등을 직접 언급했다.
 
탈레반은 "당시 한국은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다시는 파병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깨고 군대를 보낸다면 나쁜 결말을 준비해야 한다"며 "더 이상 부드러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탈레반은 "(한국 정부의 파병) 움직임은 아프간의 독립에 반하는 것이며 동시에 2007년 인질을 풀어준 데 대한 약속을 깨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07년 7월 샘물교회 봉사단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돼 2명이 살해되면서 우리 정부는 현지에서 활동하던 의료·공병부대인 동의, 다산부대를 철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8일 아프간에 민간재건팀(PRT)을 보호할 320여명 내외의 군 병력을 보낸다는 내용의 아프간 파병동의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탈레반의 이날 경고를 이미 예상했다며 의연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탈레반이 지난 2007년 인질사태와 약속위반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파병부대의 안전문제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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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2/10 [12: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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