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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첫 직선, 'MB 교육정책' 찬반대결 양상
투표 하루 전 각 후보들 총력전, 진보-보수 대립 극명
 
고영규   기사입력  2009/04/07 [18:30]
경기도교육감 투표일을 하루 앞둔 7일, 5명의 후보들이 저마다 '우세하다'는 자체 판세분석을 내놓으며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선거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닮은꼴 행보를 보이는 등 MB 교육정책 심판 2라운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거전 초반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다 종반에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찬·반 대결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진보와 보수계열의 단체들이 특정 후보지지를 선언하거나 정치권이 측면 지원에 나서면서 정치인을 뽑는 선거전를 방불케하고 있다.
 
선거 판세는 기호 4번 김진춘(69·현 교육감) 후보와 기호 2번 김상곤(59·한신대 교수)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등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호 1번 강원춘(52·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노리며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통 보수를 표방한 기호 4번 김진춘 후보는 '보수단체의 지지를 받는 현직 교육감'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진보 성향의 기호 2번 김상곤 후보를 '좌파적'이라며 꼬집다가 지난 5일에는 '전교조에게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며 전교조 등 진보진영과의 교육정책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김상곤 후보는 진보진영의 사실상 단일 후보란 점을 내세우며 김진춘 후보에 대해 "전교조를 끌어들여 흠집을 내려는 시대착오적 이념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맞섰다. 두 후보의 신경전은 이번 선거의 분수령이 된 지난 주말 정치권의 대리전 양상으로 확산됐다.
 
경기도 수원 지동시장은 지난 4일 김진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한나라당 원유철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안상수, 임태희, 차명진, 정병국, 심재철, 이화수, 김성수 국회의원 등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상곤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천정배 민주당 국회의원과 권영길·이정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유원일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후 이종걸 민주당 국회의원의 격려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원혜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의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시민·사회단체들도 가세했다. 민주노총이 김상곤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한국노총이 김진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념 대결을 부채질했다. 또 애국단체총협의회,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김상곤 후보에 맞서 김진춘 후보를 범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도 했다.
 
이밖에 보수 성향인 기호 1번 강원춘 후보는 일부 보수단체의 지지속에 '기호 1번'의 프리미엄이 작용해 부동층 표를 대거 흡수하면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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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4/07 [18:3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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