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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살포 놓고 보수-진보 충돌…가스총 쏘기도
'삐라와의 전쟁', 남남갈등 비화되나
 
임미현   기사입력  2008/12/02 [11:58]
납북자가족모임과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서 대북 전단 10만장을 살포할 계획이었다.
 
이들 단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생활 등을 담은 전단을 1달러 지폐 1천장과 함께 북으로 날려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은 진보 단체의 저지로 오전 11시 20분 현재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단체 소속 40여명은 전단 살포 장소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전단 살포 중지와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적 여론을 무시한 채 전단 살포를 강행할 경우 남북 관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살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민간단체들이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 하자 진보단체 소속 회원들은 트럭에 실려있던 대형 풍선과 전단을 빼앗았고 이 순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또 이 과정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공중으로 가스총을 쏘며 저항하기도 했다.
 
정치권의 '매국단체' 발언 공방에 이어 양 단체 간의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전단 살포 문제가 남남 갈등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북한은 군인들을 동원해 남측 민간단체들이 보낸 전단을 수거하는 등 이른바 '삐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중국내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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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12/02 [11:5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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