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권위원회가 7.4남북공동성명 51주기를 맞아 "7.4공동성명을 계승할 통일 사업을 시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도관)은 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7.4남북공동성명의 약속을 실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불교인권위원회는 ‘7.4남북공동성명’ 51주기를 맞아 남북불교계 및 각 단체들에 대해 남북교류를 제안한다"라며 "남북쌍방 모두는 7.4남북공동성명이 자신에게 내리고 있는 명령을 이행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실천을 위한 교류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7.4남북공동성명을 계승하는 윤석열정부는 북측의 변화를 기다리지 말라"며 "스스로 약속했던 쌍방의 원칙에 따라 남북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정책 즉각 시행 ▲남북통일에 관계되는 각 단체들의 교류협력 시행 ▲7.4공동성명을 계승할 통일 사업 시행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불교인권위원회 성명 전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7.4남북공동성명의 약속을 실천하라!
통일은 지구촌평화의 다른 이름이며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는 유일한 길이다. 불교인권위원회는 ‘7.4남북공동성명’ 51주기를 맞아 남북불교계 및 각 단체들에 대해 남북교류를 제안 한다.
1972년 7월 4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된 ‘남북공동성명’은 분단 후 처음으로 통일에 대한 원칙과 구체적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평화적 기틀을 마련했다. 이것은 일제식민, 남북분단, 6.25전쟁을 직접 겪었고, 그 중심에 있었던 남북의 두 정상이 비록 정치이념은 달라도 민족의 미래에는 같은 생각임을 유감없이 밝힌 것이라 하겠다.
부처님의 일체유심조는 일체개공(一切皆空)으로부터 시작된다. 세상모든 것은 이렇다 할 고유의 성품 즉, 자성이 없음으로 공(空)이다. 그런데 어리석은 중생은 자신의 마음에 의해서 그렇게 일어난 것을 상대 때문에 그렇다고 착각하여 집착한다는 것이다. 남과 북은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 인간본연의 심성을 회복하여 평화와 행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6.25이후 정치적 목적에 의한 이념갈등으로 죄 없는 억울한 생명들이 헤아릴 수 없이 죽임을 당했다. 그래서 이념갈등을 경험한 전쟁세대들은 체득된 생존의 방법으로서 현재도 반공을 부르짖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보다 더 안타깝고 영악하며 어리석은 것은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행복의 동반자인 민족을 적으로 규정하여 전쟁을 부추기는 일각의 파렴치한 무리들이다.
‘우리’는 우리민족만이 가지는 단어이다. 이것은 ‘상대에 의해서 자신이 들어난다’는 우주원리의 통찰이다. 내가 상대를 적으로 보면 상대 역시 나를 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7.4남북공동성명의 7가지 약속 모두는 쌍방이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것은 상대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자신에게 내리는 스스로의 명령이다.
따라서 남북쌍방 모두는 7.4남북공동성명이 자신에게 내리고 있는 명령을 이행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실천을 위한 교류협력에 나서야 한다. 7.4남북공동성명을 계승하는 윤석열정부는 북측의 변화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약속했던 쌍방의 원칙에 따라 남북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윤석열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한 정책을 즉각 시행하라. 1. 남북통일에 관계되는 각 단체들의 교류협력을 시행하라. 1. 7.4공동성명을 계승한 통일 사업을 시행하라
2023년 7월 3일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 진관, 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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