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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중병설' Vs '이상무' 혼선
[초점]NYT·AP 중병설과 권력투쟁 가능성 보도, 교토통신 “아무 문제없어”
 
최방식   기사입력  2008/09/10 [15:37]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병이 악화돼 심각한 상태이며 몇 주 전부터 중병설이 나돌아 권력투쟁이 전개될 것임을 미국의 고위관리가 언급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이 10일 전했다. 하지만 일본의 교토통신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말을 인용한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의 한 정보기관 고위 인사는 미국 언론과의 대담에서 김정일의 현재 건강상태가 불분명하며 정권수립 60주년 기념일 행사에 불참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보기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병원치료를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일의 건강은 북한과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데, 누가 후계자가 될 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라고 미국 언론은 강조했다. 권력승계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핵무기 위험과 후속 처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
 
“김 건강 악화, 평양서 입원치료중”
 
NYT는 특히 김정일이 최근 10년 동안 정부수립 기념일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적은 없었다며 그의 중병설에 힘을 실었다. 한국의 국정원 대변인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다만, 김이 사망에 임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권력이양의 징후도 현재로선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회복할 수 있을지도 밝히지 않았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중병설을 보도한 AP통신 관련 온라인판 기사 갈무리화면.     © 최방식

김정일의 건강은 북핵 6자회담을 위해 중국과 대화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에게도 큰 관심사. 미국의 요청을 받아 북한 측과 대화중인 중국 관리들로부터도 김정일 위원장 관련 정보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힐도 김정일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분명히 아는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올 초 북한은 미국 등 주변국의 정치·경제 지원을 전제로 핵무기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결정은 부시정권의 대북 정책 중 성공한 외교로 기록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달 말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지 않자, 북한은 약속을 뒤집고 핵시설 불능화조치를 중단한 상태다.
 
김정일이 핵협상을 뒤집도록 지시했는지, 그리고 그가 중병에 시달리는 사이 어떤 다른 사람이 북핵 관련 결정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미국 언론들은 덧붙였다.
 
김영남 상임위원장 “지도자 이상무”
 
이같은 미국 언론의 보도와 달리, 평양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부인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교토통신이 10일 전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김이 9일 행사에 불참 한 것 말고 어떤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인터뷰 보도. 교토통신 온라인판.     © 최방식

교토통신은 평양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 위원장과 대담을 가졌다.
 
한편, AP는 현재 북한 권력승계와 관련해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66)은 4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을 두고 있지만 이들 중 누가 승계자가 될지는 알려진 적이 없다.
 
큰 아들인 김정남(37)은 오랫동안 승계 1순위자일 것으로 추정. 2001년 도쿄의 디즈니 리조트에서 위조 여권(도미니크공화국)을 사용하다 들킨 뒤 조용해짐.
차남 정철(27)은 스위스에서 오랫동안 공부한 경력. 이에 대해 김정일의 스시 요리사로 13년을 일한 켄지 후지모토는 김정일이 둘째 아들은 너무 여리다고 여기며 자신의 외모와 행동을 쏙 빼닮은 셋째 정은(24)을 좋아하고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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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9/10 [15:3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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