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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YS의 '김대중 발악' 발언에 당황했다"
"정권 바뀌면 자기가 죽는줄 알아" 발언 파문...불똥 튈까 우려
 
심승우   기사입력  2007/05/29 [20:46]
김영삼 전 대통령의 '김대중 발악'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을 만나 “김대중(전 대통령)이 지금 완전히 발악을 하고 있다. 발악을…”이라고 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생결단' 발언에 대해서도 "정권을 빼앗기면 즉 정권교체가 되면 자기가 죽는 줄 안다.”며“하도 부정한 게 많아서 말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자기(DJ)가 발악한다고 발악하는 대로 되느냐. 참 불쌍한 사람이야. 지금 말할수록 더 뭐가 안되게 돼 있는데…”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홍 의원은 "(그 발언을 듣고)사실 내가 좀 당황했었다"며 불똥을 우려했다.

홍 의원은 28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인사드리러 갔을 때 KBS 카메라와 일부 기자들이 있었는데, 내가 앉으시자마자 느닷없이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 내가 좀 당황을 했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홍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게이트 사건이 많았으니 그런 뜻으로 말씀하시는가보다 하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른바 '훈수정치'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까지 하시고 은퇴하신 분들이 정치 일선에 정치적 견해를 말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최근 공개된 한미FTA 협상문 논란과 관련하여 "몇 년간 주한미군과 관련된 협상을 지켜봤는데 방위비 협정을 보면 주한미군이 줄어드는데 방위비는 올라가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을 혈맹이나 우방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중심주의로 대하는 만큼) 우리도 미국에 요구할 건 요구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어 한미 FTA 협상에서 합의된 투자자-국가 소송제에 대해 "한국의 사법주권 전체를 미국에 바친 것"이라고 혹평하고 "FTA가 세계적 추세이므로 따라가야 하지만 따라가는 방법이 자기 임기 중에 실적을 남겨야겠다는 조급한 생각 때문에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협상이 없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에 대해 “늙은이가 부리는 욕심, 노욕(老慾)”이라고 DJ에 대해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의장은“추악한 범죄로 얼룩진 둘째 아들까지 사면시킨 뒤 국회의원까지 당선시켰다.”며“역사가 DJ의 인생막판 정치행보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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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5/29 [20:4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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