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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달 "탈당파, 지금 복귀않으면 미래 어두워"
 
CBS시사자키   기사입력  2007/02/15 [08:49]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탈당파 의원들이 열린우리당으로 돌아와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탈당파의 정치적 미래는 어두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14일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탈당한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탈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겠다는데 왜 노무현 대통령 핑계를 대나"라며 "탈당이라는 것이 판단 미스였다는 것만 인정한다면 다시 만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그분들의 정치 장래가 대단히 어둡다"고 경고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어 참여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장과 관련해서는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 그런 것 아닌가"라고 평가하면서 "(그러나) 차별성도 의도적으로 뭘 만든다는 인상을 주면 차별성으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 국면에서 반한나라당 전선이 만들어지면 열린우리당과 국민중심당의 통합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교수 진행 : 전당대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 :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다시 뭉쳐서 우리가 할 일을 하자는 긴장감을 확인할 수 있는 전당대회였다.

신율 :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을 공식적으로 결의했는데?

장영달 : 전국에 있는 대의원들이 '우리가 뭉치면 또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가 분열해선 안 된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게 됐다.

신율 : 통합신당은 어떤 절차를 거쳐 만들어지나?

장영달 : 일단 대상을 찾아야 한다. 당에 통합신당 추진 기구를 만들어서 외부세력과 적극적인 접촉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신율 : 예상되는 대상은?

장영달 : 탈당한 의원들은 당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린우리당 구성원으로 몇 년 동안 함께 했고, 열린우리당에서 당선됐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밖에서 따로 활동을 하면 대통합신당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그분들은 돌아와서 다시 뭉쳐야 한다. 그리고 민주당이나 국민중심당이나 제4의 세력이 있다.

신율 : 제4의 세력이란?

장영달 : 그동안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전문가들이 결합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지금 탈당한 분들이 따로따로 움직이면 재반사회에 있는 전문가들이나 개혁적 인사들까지도 뿔뿔이 모일 것 아니겠나. 그러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탈당한 분들은 다시 돌아오는 게 좋다. 그리고 밖에 있는 민주당이나 국민중심당이나 제4의 세력과 연대해서 통합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신율 : 하지만 정세균 신임의장은 "탈당파와 합치기 힘들 것"이라고 하는데?

장영달 : 자기 이해관계가 있어서 탈당을 하는 것이다. 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탈당할 이유가 없다. 그분들이 탈당은 판단미스였다고 인정만 한다면 다시 만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그분들의 정치 장래는 대단히 어둡다고 본다. 스스로 분열하면서 통합하자는 건 주장과는 다른 것이다.

신율 : 정동영 전 의장은 "대북송금특검이 잘못됐다"는 등 계속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비판하는데?

장영달 :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 그런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는데. 의도적으로 뭘 만든다는 인상을 주면 차별성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정동영 전 의장도 우리와 함께 협의하면서 미래를 구상했으면 좋겠다.

신율 : 이미 골이 깊어진 것 아닌가?

장영달 : 그 골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양상이 돼선 안 된다. 전당대회에 나왔던 우리들은 정동영 전 의장이나 그분들과 같이 하길 원하지, 그분들과 절대 헤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진짜 골이 깊어졌다고 보고 싶진 않다.

신율 :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장영달 : 노무현 대통령은 '적절할 때 당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탈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겠다는데 왜 노무현 대통령 핑계를 대나.

신율 :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을 같은 테두리 안에서 보는데?

장영달 :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에서 장관이나 여러 가지 요직을 지냈던 분들이 노무현 대통령 다음으로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하는데, 그분들이 탈당하면 그 짐이 거둬지는 것인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책임회피, 현실로부터의 도피라는 짐을 더 하나 짊어지게 되는 것이다.

신율 : 탈당한 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는 건 모순에 빠진 자기비판이다?

장영달 : 누워서 침 뱉기다. 대통령이 크게 잘못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다음으로는 요직에 있었던 그분들이 책임을 질 부분이 크다. 밖에 나가서 그것을 비판한다는 건 자기들이 했던 것을 책임질 생각을 안 하고 남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신율 : 그런 걸 다 용서할 테니 다시 당으로 돌아와라?

장영달 : 돌아와서 함께 하는 게 그나마 순리라고 본다.

신율 : 임종인 의원, 최재천 의원 등 개혁파 의원들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색이 비슷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말하는데. 국민중심당도 통합의 대상이라고 보나?

장영달 : 그분들도 우리와 통합 가능하다고 얘기를 한다. 성향상 차이가 있는 게 맞고, 연대가 될 수도 있는데 반한나라 전선에서는 통합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제3자들은 '개혁적 마인드에 있어서 장영달이 나갔으면 나갔지, 왜 천정배 의원이나 최재천 의원 등이 나가느냐'고 주장한다. 마음이 안 맞는다고 헤어지다보면 당이 사람마다 하나씩 돼야 한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당을 하는데, 3∼4년 동안 같이 했다면 자기를 인내하고 맞추면서 모여야 힘이 되는 것이다.

신율 : "민주당은 탈당 가능성이 있는 재선그룹과 제3지대와 만난다"는 얘기를 하는데?

장영달 : 민주당 내부 사정으로 볼 때 원외세력을 무시하고 현역들만 독자적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 같다. 민주당 내부 사정은 현역들 마음대로 되지 않게 돼있어서 그것도 복잡한 요인이다.

신율 : 여권의 대선후보는 언제쯤 가시화될까?

장영달 : 7, 8월 정도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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