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부시, 핵 폐기시 남북한과 종전 공동서명 할 것
핵 폐기 후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주체는 남북미 3자 예고
 
김주명   기사입력  2006/11/30 [08:44]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 무기를 폐기하면 6.25 전쟁 종전을 선언하는 종전 문서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공동서명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 과정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서울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당시 한미정상회담 후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핵 폐기에 따른 상응 조치로 6.25 종전 선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혀 종전 문제가 논의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공동 서명과 관련된 내용은 이 번에 처음 드러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이 정권을 교체하려 한다는 북한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핵 폐기를 실질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또 북한의 핵 폐기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주체가 한국과 미국 북한 3자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경우 새로운 경제적 인센트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대북제재에 역점을 두면서 나쁜 행위에 보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이틀 간 베이징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났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이같은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 폐기와 상응조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11/30 [08:4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