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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3만 시민, ‘이광길 시장 퇴진운동’ 선언
2쓰레기 소각장, 골프장 건설, 난개발 등 주민의견 무시에 분노, 퇴진주장
 
김철관   기사입력  2005/10/29 [04:17]

남양주시 청학리, 오남리, 덕송리에 사는 주민들이 이광길 남양주시장 퇴진을 위한 3만인 선언을 했다.
 
남양주시 청학리 소각잔재 매립장 반대투쟁위원회, 오남리 골프장 반대 투쟁위원회, 백봉산 난개발 저지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500여명은 28일 오후 2시 금곡동 남양주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비민주적 정책을 주도한 이광길 시장 퇴진’을 촉구하는 3만인 선언을 발표했다.
 
▲ 남양주 시청앞에서 주민들이 이광길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대자보 김철관 
 
이날 최길자(60) 별내면 청학리 소각잔재 매립장 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이광길 시장 퇴진 3만인 공동선언문’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반하는 행동들을 계속할 경우 결코 용서치 않겠다는 말을 여러 번 남양주시 공무원과 시장에게 경고한 바 있다”며 “남양주 시장의 반성과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기 전까지는 주민들과 연대해 이 시장 퇴진운동을 힘차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양주 시민의 참여가 보장되는 민주적 지방자치가 정착되기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며 ▲소각잔재 매립장 건설 중단 및 민주적 여론절차 수렴 ▲시와 관련주민, 각계 전문가 참여한 공동대책위 구성 ▲주민들의 동의를 이끌 쓰레기 재활용 정책 추진 ▲자연 환경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 중단 ▲백봉산 난개발 중단 및 주민 동의 없는 청소년 수련관 계획 전면 철회 등을 주장했다.
 
투쟁사를 한 김영수 오남리 골프장 반대 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민의를 저버린 이광길 시장은 퇴진해야 한다”며 “퇴진운동에 적극 동참해 민초의 힘을 보여 주자”고 말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최길자 별내면 청학리 소각잔재 매립장 반대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민주적 절차로 여론을 수렴하고 매립장 건립을 전면 재검토 하라”며 “시와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결정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비민주적 정책으로 일관한 이광길 시장의 퇴진을 요구한다”며 “소각과 매립의 방법은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없고 친환경적 새로운 쓰레기 재활용 정책을 추진하라”고 밝혔다.
 
김창희 민주노동당 남양주시 지역위원장은 “남양주시와 남양주 여야 3당 등 대표 4명이 모여 정치적으로 해결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이 시간까지도 거절당했다”며 “주민들에게 뽑힌 시장이 주민들에 의해 퇴진 서명운동이 전개된 것은 지자체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양주 소각잔재 매립장 반대투쟁위원회 이은아(36) 사무국장은 “현재 살고 있는 청학리 아파트는 소각잔재 매립장과 700떨어지지 않아 엄청난 환경피해가 예상 된다”며 “남양주시가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 강행한 것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남양주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인 행정을 고수하는 이광길 시장을 반대 한다”며 “주민들이 앞장서 이 시장의 퇴진운동에 함성을 드높이자”고 호소했다.
 
김학서 청학리 주민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동 집회 장소인 남양주시청 정문은 시종일관 굳게 닫쳤고, 정문을 좌우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삼엄한 경찰의 경비가 펼쳐졌다. 집회가 끝난 오후 5시 주민들은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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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0/29 [04:1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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