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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의원, 포항서 핵폐기장 실상 고발나서 '눈길'
야먀다 기요히코 시의원, "日 로카쇼무라 방폐장 잘 운영, 사실 아니다" 주장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5/10/07 [15:27]
방폐장 유치 찬반단체들의 본격적인 홍보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의원이 현 일본의 핵폐기장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아오모리현 현 시의원이자 로카쇼무라 핵연싸이클저지 1만인 소송인단 사무국장인 야마다 기요히코씨(48)는 7일 오전 경북 포항시청에서 포항과 경주, 영덕, 울산 등 동해안 핵반대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가 로카쇼무라를 거짓 선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기요히코씨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에서 로카쇼무라 방폐장이 잘 운영되고 있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면서 주민들이 안전성을 확신하고 있다고 한국정부와 언론에서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카쇼무라에 저준위폐기장이 들어선 뒤, 전입인구는 하루 평균 1.5명인데 반해 전출인구는 1.8명으로 인구도 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지역 이미지가 나빠져 지역 상표를 붙인 우유와 오징어 판매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지역 농어민과 낙농업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로카쇼 폐기장이 입주해 있는 무츠-오가와라 산업공단의 경우, 핵폐기장이 들어선 지난 92년 이후 주변지역에 입주하는 산업체가 없어 무려 500만평이 텅 빈 황무지로 남았을 뿐 아니라, 산업공단 조성비용이 부채로 남아 연간 이자 비용만 80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기요히코씨는 "처음에는 오염도 낮은 폐기물 일부만 반입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핵연료 중간저장시설까지 들어왔다"며 "한국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요히코씨는 현재 아오모리현 시의원이자 핵연사이클저지 1만인 소송원고단 사무국장으로 환경운동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핵발전소를 권하는 위험한 거짓말' 등 핵 관련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CBS포항방송 박정노 기자
 

최초작성시간 : 2005-10-07 오후 1:51:11
최종수정시간 : 2005-10-07 오후 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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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0/07 [15: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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