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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비리 사학재단 편인가?"
세종대정상화추진협의회, 5일 “임시이사 파견 촉구” 기자회견 열어
 
박철홍   기사입력  2007/06/06 [13:19]
교육인적자원부는 세종대학교 정상화 지연의 책임을 물어 임시이사 7명 전원을 교체키로 하고, 지난달 3일 후임 선임 과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임시이사 만료로부터 2주가 다되도록 선임이 늦어져 이사회 행정 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실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세종대학교 교수협의회와 직원노조, 총학생회, 총동문회로 구성된 세종대정상화추진협의회(이하 정추협)는 5일 오후 4시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 파견을 촉구했다.

▲세종대정상화추진협의회는 5일 오후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세종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임시이사 파견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박철홍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추협은 “세종대학교 교수·직원·학생·동문의 학내 4주체는 세종대학교의 정상화를 실현할 새로운 임시이사가 아직까지 파견되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바라보면서 지난 2005년 5월 임시이사 파견 때의 상황을 다시 한 번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행여나 교육부에서 주명건 전 재단이사장의 입장을 고려해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추협은 “지난달 3일 교육부는 임기가 만료되는 임시이사 7인의 후임 중 학내구성원에 임시이사 3인의 2배수인 후보자 6인의 추천을 의뢰해 학내 구성원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후보자 6인을 지난달 14일 교육부에 추천한 바 있다”며 “교육부는 임시이사 임기만료일인 5월 19일을 넘기며 현재까지도 새로운 임시이사 선임에 관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고, 이 때문에 세종대학교는 재단이사들이 없는 상태에서 대학의 교육과 행정적 공백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임시이사는 주명건 전 이사장의 입장을 완전히 배제하며 7명 모두가 이사회에 성실히 임하고, 대학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며 학내 4주체의 합의된 의견을 존중하는 인사들로 구성되어 반드시 세종대학교의 정상화를 실현하여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정추협은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일부 교수들과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교육부 장관은 세종대학교의 운명을 결정할 양심있고 민주적인 7인의 임시이사들을 공정하게 파견함으로써 임시이사 공백 사태를 빨리 매듭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교육부는 2005년 임시이사 파견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라! ▲교육부는 학내 4주체의 의견을 존중하여 임시이사를 파견하라! ▲교육부는 임시이사를 즉각 파견하여 이사회의 행정공백을 방지하라! ▲교육부의 올바른 임시이사 파견만이 조속한 세종대 정상화의 길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교육부는 세종대학교의 조속한 정상화 실현을 위해서 합리적인 임시이사들을 즉각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세종대학교의 조속한 정상화 실현을 위해서 교육부가 합리적인 임시이사들을 즉각 파견할 것을 요구했다.     © 박철홍

 이 자리에서 한 대학생은 “더이상 교육부가 시간을 끈다면, 이는 주명건 전 이사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우리도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학교를 소개하고 싶고, 교육부가 임시이사 파견을 합법적으로 하는 것이 세종대 정상화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교직원과 학생 대표는 교육부측에 기자회견문을 전달했고, 일부학생은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세종대학교 학내 4주체는 조속한 세종대학교 정상화를 실현할 임시이사의 즉각적인 파견을 바라는 청원을 지난 5월 10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임시이사후보자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전했다. 또한 지난 5월 22일 교육부 앞에서 대학정상화를 실현할 임시이사의 즉각적인 파견을 촉구하는 학내 4주체의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세종대학교는 강의도중에 양승규 총장과 임시이사들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했다는 이유를 들어 황 모 교수의 강의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임시이사들의 임기가 끝나서 징계위를 열수 없어 세종대는 총장직권으로 강의를 중지시켰다.

이에 대해서 황 교수측은 학교 비판과 관련해 총장 직권으로 강의중지 처분 결정이 내려진 것은 교수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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