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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투자운동은 정의가 기초가 돼야 한다”
24일 (사)기업책임시민센터 발족, 함세웅 신부 이사장으로 추대돼
 
김철관   기사입력  2007/04/27 [08:06]
“인간과 환경 그리고 경제적 이익을 더불어 생각하는 사회책임투자(SRI)는 자본의 정화와 인간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된다.”
 
▲(사)기업책임시민센터 이사장에 선출된 함세웅 신부     © 김철관
 
바로 사회책임투자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건강한 사회변화와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나설 ‘사단법인 기업책임시민센터’가 정식 출범했다. 종교인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기업책임시민센터는 사회책임투자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2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는 (사)기업책임시민센터 창립총회를 열어 이사장에 함세웅(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 신부를 이사회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인사말을 한 함세웅(신부) 이사장은 “오늘 임시의장을 본 이열 수녀님이 미국에 계실 때 사회책임투자운동을 접해 우리나라에 정착시킨 장본인”이라며 “본인은 군부독재시절 독재타파를 위해 싸웠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다가 해방신학을 공부하면서 사회책임투자운동을 이해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함 이사장은 “투자자는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감시를 해야 한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감시견의 역할을 해야할 때이다. 민주시민들과 연대의식, 공공의식 가지면서 운동을 벌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책임투자운동은 정의(Justice)가 기초가 돼야 한다”며 “역사는 깨어 있는 소수가 바꾸게 된다”고 피력했다.
 
오충일(목사)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정강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진월 스님, 김영호 유한대학학장 등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함세웅(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 신부, 진월(세계종교연합 한국대표) 스님, 김형태 변호사, 임진철 목사, 강원돈 목사, 김대선 원불교 교무, 박영일 인하대 교수, 이열 수녀 등 15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     © 김철관
 
창립선언문을 통해 “사회책임투자를 탄생시킨 깨어있는 투자자·감시자로서의 종교, 시민사회가 적극 참여해 애초 사회책임투자운동 탄생 배경과 주요 동력이었던 경제정의 실현의 차원에서 접근해 갈 것”이라며 “종교·시민 투자자들이 각자의 고유한 가치와 윤리, 종교적 신념 등을 적용한 투자원칙으로 투명한 기업, 고용 기여적인 기업,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해 적극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진정한 사회책임투자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책임투자가 투명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안적 모델이라는 신념을 갖고 이를 적극적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사)기업책임시민센터는 한국사회에서 올바른 사회책임투자가 보급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증진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는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특히 구체적인 사업으로 ▲종교인들과 시민들에게 사회책임투자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다양한 홍보 및 교육 활동 ▲종교 기금, 연기금 등 각종 사회공적 기금의 SRI투자 원칙 제정 및 정책 수립 지원 활동 ▲종교인과 시민들의 윤리적 가치와 신념에 입각한 사회책임펀드의 개발과 적극적 주주권리 행사를 통한 건전한 투자 문화 정착 ▲SRI관련 해외 단체와의 지속적인 국제 교류(미국 ICCR, 영국 ECCR, EIRIS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지속가능경영의 기초 토대인 사회보고서 발간의 적극적인 권장 및 평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성과에 관한 정보 구축과 전문적인 연구를 위한 리서치 센터 운영 ▲정부기구의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 사회책임투자) 및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정책 지원과 제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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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27 [08: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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