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신정아 도피성 출국, '학교. 수사당국 뭘했나?'
귀국 나흘만에 미국으로 출국, 동국대 자체 진상조사 활동 차질
 
김정훈   기사입력  2007/07/17 [00:09]
학위와 논문을 위조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동국대학교 신정아 조교수가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관계당국에 따르면 신 교수는 16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81편을 이용해 뉴욕으로 출국했다.
 
지난 12일 의혹에 휩싸인 상태로 몰래 귀국한 지 나흘만이다.
 
신씨는 주변 측근에 '자신의 학위 수여 사실이 진실이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 미국에 가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갑작스런 출국에 동국대학교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진상조사위원회 한 관계자는 "신씨의 갑작스런 출국으로 자체 진상조사 활동에 상당한 차질은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는 신씨의 입국 소식이 전해진 뒤로도 신씨와 직접 접촉하지 못한 상태로 신씨에게 출석요구서만 발송했다.
 
신씨의 도피로 수사 당국 역시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당초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여론의 관심이 증폭된 만큼 현재 상황에서 수사의뢰가 없어도 인지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동국대의 자체 조사가 진행중이니, 일단 그것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말했지만, 신씨가 출국함에 따라 학교 측 의뢰나 자체 판단에 의한 수사 모두에서 당분간 그 실효를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국내로 입국했던 신씨가 재출국할 가능성이 충분히 제기됐다는 점에서 사전에 출국금지 등 적절한 조치를 요청하거나 취하지 않은 학교나 수사 당국 모두 사태 해결을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7/17 [00:0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