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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학교 법인에 신정아 교수 파면 요청
[종합] 신정아씨 "브랜드보다 진정한 나를 찾자" 기고문 뒤늦게 화제
 
권신오   기사입력  2007/07/12 [12:49]
동국대는 어제(13일) 오후 오영교 동국대 총장 명의로 된 서신을 학교 법인에 보내 신 교수의 파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국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오는 20일쯤 학내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 교수의 파면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후 임시이사회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단계인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위위조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 상황인 이상 신 교수 사태의 진상조사와는 별개로 파면을 신청한 것"이라며 "파면이 되도 진상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육덕수 기자
 
신정아씨 과거 칼럼서 "브랜드보다 진정한 나를 찾자"
 
동국대 신정아 조교수가 유명 대학 학위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씨가 쓴 '브랜드보다 본질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칼럼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신씨는 지난 4월 21일 모 신문에 기고한 'Who are you?'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자신은) 신학기 첫 과제로 학생들에게 ‘Who are you?'라는 문제를 낸다'며 "이 과제를 학생들에게 주게 된 것은 지나치게 브랜드에 치우치는 한국의 전시회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이어 "학생들에게 작가의 브랜드보다는 작품의 본질(내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작품의 내면을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정아 씨는 또 "최근 몇 년 새 해외 유명 작가 전시회가 많이 늘어난 한국은, 브랜드 가치에 걸맞지 않은 내실 없는 전시로 관람객들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많다."면서 "브랜드에만 급급한 전시에 관람객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게 그는 "‘김 아무개’ 등으로 알려진 브랜드 이름 말고 정말 나의 진정한 이름(real name)을 찾아보자"며 "그렇게 ‘나’를 찾아가다 보면 그동안 겉으로 보여 주었던 단편의 모습 외에 숨어 있는 여러 형태의 또 다른 내 모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브랜드(학위)에 치우치는 한국 사회 때문에, 유명 대학 위조 학위로 자신의 진정한 이름을 감춰 관람객들을 실망시킨 신씨는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 김정훈 기자
 
1표 '가짜 박사' 신정아, 어떻게 예술감독 됐나
광주 비엔날레 예술 감독 선임과정 밝혀야
 
광주 비엔날레 재단이 신정아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했으나 감독 선임을 둘러싼 외압이나 사전 낙점 등에 대한 의혹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아울러 책임론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가짜 박사 학위 파동을 빚은 신정아 예술감독의 선임을 철회하면서도 신 씨를 감독 후보로 추천했던 인물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규명 없이는 어떻게 가짜 학위를 가진 신 씨가 세계적인 미술제전의 감독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할 수가 없다.

1차 감독 선정위원회에서 신 씨는 단 한 표를 얻는데 그쳤는데도 2차 선정위를 거쳐 이사회에서 제출된 2명의 후보군에 포함됐고 결국 감독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사회에서 신정아 씨에 대한 정보부족 등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한갑수 이사장의 간곡한 설득 끝에 선임을 의결했던 것으로 알려져 신 씨 선임에 한갑수 이사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다.
 
이와 함께 명예 이사장인 박광태 시장의 사전 동의 없이 한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한 이사장과 박 시장의 최종 의사결정 과정과 역할을 밝히는 것이 이번 사태 해결의 최종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선임과정에 대한 사실규명과 동시에 비엔날레의 명성을 훼손한 데 대한 한 이사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책임있는 행동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그동안 프랑스에 머물며 오늘(12일)쯤 귀국해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던 신정아 씨가 정말 귀국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가짜 박사' 신정아 예술감독 임명 철회, 의혹 증폭
광주 비엔날레 재단 "임명절차 중단"…서임 파문 책임은 회피
 
가짜 학위 제출로 물의를 빚은 신정아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에 대한 감독 선임이 철회됐다.

광주 비엔날레 재단 한합수 이사장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신정아 예술감독의 임명절차를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임명철회방침을 밝혔다.

한 이사장은 동국대의 학위 검증과 별로도 미국 예일대학에 박사학위를 조회한 결과 이 대학에서 근무한 기록이 없다는 통보를 받아 최종적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비엔날레 재단은 오는 20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신정아 내정자의 임명철회를 확정하고 다음 감독 선임 여부와 방법, 개선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을 몰고온 선임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개인의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일체 밝히지 않았다.

특히 신정아씨를 선임한 감독선정위원 공개와 외압 의혹 등도 일체 부인했고 이미 올해 초부터 제기돼 온 학위와 논문 관련 의혹 제기도 알지 못했다고 밝혀 신 감독 선임에 대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한갑수 이사장은 이번 사태로 비엔날레의 명예를 훼손한 것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오는 10월 디자인 비엔날레와 내년 7회 비엔날레 준비 등에 전력해야 할 시기라며 즉각적인 책임은 사실상 회피했다.

결국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도약하려던 광주 비엔날레의 명성에 심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선임 과정도 공개되지 않고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있다.

광주 비엔날레 감독 '가짜 박사' 파문은 '예견된 사고'
선임 후 서류 제출받는 비상식적 인선 절차…이사장 등 책임론 대두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의 가짜 박사 파문이 광주시와 비엔날레 재단이 공모나 검증절차를 생략한 밀실 인사행정이 빚은 '예견된 인사사고'로 밝혀지면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신정아 동국대 교수를 광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비엔날레 재단은 지금까지 신 감독에 대한 어떠한 인사서류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일이 급박하다는 이유로 인터넷이나 지상 공모절차를 생략한 채 감독선정위원들로부터 먼저 추천을 받아 선임을 하고나서야 서류를 제출받는 상식 밖의 절차를 거쳐왔기 때문이다.

가짜 박사학위증은 허술한 검증시스템을 비웃었다. 선임 절차와 더불어 선임 방식도 문제였다.

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4월말 11명의 선정위원들로부터 9명의국내 감독 후보를 추천받아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한갑수 이사장과 명예 이사장인 박광태 광주 시장에게 넘겼고 이들 두 사람이 최종적으로 신정아 교수를 감독으로 선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름뿐인 선정위원들은 내막은 전혀 모른 채 선임 결과만 통보받은 모양이 됐고 결국 밀실,독단인사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단 비엔날레 재단은 신정아 감독의 선임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후 대책을 밝힐 계획이다.
 
재단은 또 금명간에 다시 이사회를 열어 감독 재선임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불러온 감독 선임과 검증 절차의 개선, 나아가 독단적인 인사권을 행사한 두 이사장의 책임 행동 없이는 후임 감독 선임은 물론 비엔날레 명예회복이 불가능 하다는 지적이다.

광주비엔날레 '가짜 감독' 누가 어떻게 뽑았나?
추천부터 검증까지 비엔날레 내부시스템 문제 지적


광주비엔날레 신정아 신임 감독이 박사학위는 물론 학사 석사학위도 위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신 감독의 선임절차를 밝히고 한갑수 이사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후 광주 광역시 동구 벤처빌딩에서 열린 '광주비엔날레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인 포럼'에서 조선대 김하림 교수는 이번 사태는 감독 개인의 도덕성 문제 이전에 사전 검증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에따라 신 감독을 누가 추천했는 지와 선정 과정을 명확히 밝혀야 하며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들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지역 작가 조근호 씨는 심 감독 파문의 원인이 이사와 이사장이 명예 이사장인 박광태 시장의 눈치를 보느라 검증 의무를 다하지 못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 이사들의 사퇴와 함께 명예이사인 박 시장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1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CBS  기자 pp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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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12 [12:4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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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5 [20:01] 수정 | 삭제
  • 파면만 시키면 만사가 OK? 법적으로는 깨끝한가?
    법을 몰라서 하는말인데...개인 상식으로는 형법으로 처리될사항인듯하다.
    법관들이 알아서 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