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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통신비, '모바일 광고'에서 대안찾아야
[쇼피디의 방통천하] 폭발적인 성장 위해서는 창의적 '광고 개발해야
 
고찬수   기사입력  2013/01/31 [13:36]
최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초선 취임식과 재선 취임식을 비교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초선 때와는 다르게 재선 취임식에서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모두 각자 스마트폰을 하는 사진은 스마트폰이 얼마나 우리의 생활 모습을 바꾸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은 4세대 이동 통신기술인 LTE가 세계 최초로 전국망을 갖추게 되었고,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50%가 넘어 3,000만여대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보유하면서 명실공히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유선 초고속 인터넷 수준의 속도가 가능한 LTE의 보급과 컴퓨터 수준의 처리 능력과 속도를 가진 스마트폰이 결합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모바일 환경에 하나의 큰 문제가 있다. 그건 바로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4인 가구의 한달 평균 통신비가 14만원에 달하여, 전체 생활비의 7%를 통신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하고, 새롭게 등장한 LTE 무제한 요금제는 1인 요금이 한달에 10만원을 넘는다.

불황에 가계 소득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고 있는데 통신비 지출은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제 통신은 수도-전기와 같은 생활 필수품이 되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기존의 인터넷 시장과는 달리 유료 서비스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모바일 세상에서는 소비자들이 통신료와 함께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에도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몇 개 정도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더 이상의 지출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이 필수품이 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는데, 모바일 세상에는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 이외에 다른 수익 모델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어져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이 더 오래 지속이 된다면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이 정체되면서 모바일 콘텐츠 업계가 다 같이 공멸을 하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부분이 바로 '모바일 광고'이다. 미디어가 실어나르는 내용인 콘텐츠는 제작에 비용이 들어 간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에는 누군가 그 돈을 내어야만 한다. 그런데 그 금액이 소비자가 지불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제대로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콘텐츠를 실어나르는 미디어 자체의 존립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이유로 미디어는 광고와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광고를 통해 누군가 콘텐츠 제작 비용을 대신 지불하고, 소비자들은 광고를 용인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미디어를 통해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이러한 공식이 모바일에도 적용이 되어야만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모바일 광고는 그런데 아직까지는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각종 애플리케이션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바일 광고들은 사용자와 광고주들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하고, 천덕꾸러기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광고를 짜증내하고, 광고주들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 모바일 광고에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항상 위기 속에 기회가 있는 법..., 한국을 최고의 모바일 인프라 국가로 만들어준 스마트폰의 좋은 성능과 LTE의 빠른 속도는 지금 '모바일 광고'가 도약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은 단순히 노출이 되는 정도였던 모바일 광고가 다양한 시도를 하며 시장을 서서히 만들어 가고 있다.

▲ 국내 최초로 스마트 TV를 비즈니스 분야와 접목한 고찬수 PD의 책     ©21세기북스, 2011
만약 콘텐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 광고를 보겠다는 소비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에 앞으로는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를 공짜로 주는 비지니스도 등장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모바일 광고는 선택의 문제를 떠나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기본 조건이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은 지금 상황에서는 당연한 것이라 여겨진다.

모바일 광고의 활성화를 위해 중요한 부분을 하나 더 이야기 한다면 그건 바로 광고 제작에 창의적인 인재들이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뛰어난 광고 인재들이 '모바일 광고'의 제작에 창의성을 불어넣어 소바자들이 모바일 광고를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의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새로운 광고 형태를 만들어내야 하는 숙제가 놓여져 있는 것이다.

좋은 모바일 환경과 적극적인 소비자를 가지고 있는 국내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창의적인 '모바일 광고'의 개발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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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1/31 [13: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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