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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지도부와 북한 체제보장 논의 할 듯
북한 경제개방에 따른 중국측 협력문제도 조율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20 [10:54]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20일에는 장쩌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을 만나 북한 체제보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중국군부의 최대실력자이자 중국정계의 막후실력자인 장쩌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등을 만나 북한의 안보우려 해소 방안과 경제교류강화 방안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방중 3일째인 20일 김 위원장은 장 주석과의 북-중 최고위 군사회담에서 미국의 침공우려와 이에 대비한 북한의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하고 중국 측에 군사교류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대해 중국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원자바오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경제교류 강화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원 총리는 북한이 추진하는 제한적인 개방계획에 도움이 되는 대북경제 지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의 대표적인 IT 첨단 산업시설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으로 귀국하는 도중에 랴오닝성 성도 선양에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 언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 일 중국 지도자들의 거처인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상견례를 겸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고 전했다.

오찬을 겸한 19일 회담에서 양측은 친선.우호관계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아울러 북한경제 개방과 식량과 에너지 지원방안 등 양국 공동 관심사와 국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측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대화 지속을 요청하는 한편, 딕 체니 미 부통령이 지난 13~14일 있었던 방중에서 밝힌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핵폐기에 대한 대가로 안전보장과 에너지 지원 등을 요구하는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측에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교가에는 북한이 북핵문제 돌파를 위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는 상태라 북측이 발표 내용을 중국에 미리 설명을 한 후 중국이 미국에 대북 봉쇄정책을 철회하도록 중재자 역할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있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2차 6자회담에서 합의한 실무그룹회의 재개를 비롯해 6월로 예상되는 3차 6자회담의 개최 등에 대해 긍정적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북핵문제와 더불어 중국 제4세대 지도부 출범 후 처음 열린 북-중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북한경제 개방에 대한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중국이 후진타오 체제 출범이후 옛 공업기지인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 6백10억위안(한화 약9조원)에 이르는 1백대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 추진중인 것과 연계하여 북한의 개방정책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은 경제개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추진해온 경제재건 노력과 신의주 경제특구 활성화 등의 문제를 거론하고 이미 개방을 경험한 중국측의 협력을 부탁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외교부가 아직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의 관례로 볼때 21일로 여겨지는 김 위원장의 방중일정 종료 후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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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20 [10:5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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