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서해 연평도에 대한 해안포 공격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고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다각도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북측의 도발이 있은 직후 교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로 자리를 옮겨 외교안보라인 등 관계 청와대 수석들과 함께 함참의장 해군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등과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또한, 북측의 도발로 주민피해가 발생하는 등 사실상 준전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응책 논의를 위한 안보관계장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합참으로부터 민간인 대피가 완료됐고 4명이 부상했다는 보고를 접한 뒤 "부상자 후송 치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함참은 북한의 도발은 호국훈련을 핑계로 한 국지도발로 판단하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긴급 통신문을 보냈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청와대는 이와관련해 아직 공식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부 논의를 거쳐 북측의 도발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앞서 가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북측이 수차례 전통문을 보내 호국훈련이 사실상의 공격행위 아니냐"는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포탄 발사가 오늘 오전 보내 온 항의성 전통문과 연관된 것인지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