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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일요스페셜]모술지역 취재,"한국군 오면 테러 표적될 것"
 
대자보   기사입력  2003/10/23 [18:22]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으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파병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KBS는 한국군 파병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이라크 북부, 모술지방을 찾아 현지의 모습과 이라크인들의 반응 등을 담아 방송한다. 앞서 지난 10월 19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이라크 반군 무자헤딘과의 단독인터뷰를 보도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윤익한, 한국군 파병할 경우 공격대상 삼겠다 (대자보 2003.10.19)

KBS <일요스페셜>(구수환 PD, 일요일 저녁 8시) '이라크 현지보고, 바그다드와 모술을 가다'편에서는 현지에서 만난 대학교수, 종교지도자들이 "한국이 전투병을 파병 할 경우 점령군으로 간주, 테러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만일 파병 할 경우 유엔 평화 유지군으로 의무나 공병부대가 지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은 후세인의 두 아들이 피살되고 부통령이 붙잡히는 등 사담후세인의 거점지역으로 최근 유엔 안전보고서에 따르면 바그다드를 제외한 도시 중 가장 사고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이달 초 국방부 조사단은 모술의 치안은 안전하며, 현지에서는 한국군 파병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제작진은 현지에서 만난 미군은 모술 지역의 치안이 좋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자신들에 대한 테러 공격이 계속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며 현지유엔사무소는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또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자 미국에서는 징집반대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면서 "이번 전쟁이 이라크의 자유를 위한 전쟁이 아니라 부시정권의 정치적 계산 때문"이라고 말한 이라크 참전 미군 아버지의 인터뷰를 담았다.

또 이라크 주민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보다는 친미 정부를 세워 석유를 가져가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제작진은 101공습사단 미군은 물론 모술 부시장 경찰서, 그리고 대학총장, 종교대표 일반시민, 외신기자 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모술시 중심가는 밤9시가 되자, 사람의 모습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야간 순찰중인 미군들과 경찰의 모습만이 눈에 띄었다"고 전한 제작진은 모술의 낮과 밤의 '간극'을 통해 파병에 대한 우리사회의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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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3 [18: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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