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김민웅 '도청 문제가 아닌 유출이 문제란다"
4월 전국집중촛불집회 무대발언
 
김철관   기사입력  2023/04/17 [13:32]

▲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


4월 전국 집중촛불집회에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안방에 도둑이 들어와 비밀금고를 훔쳐갔는데 '착한 도둑'이라고 한다”며 미국 도청 관련 정부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열린 ‘주권침해 미국사죄-주권포기 윤석열 퇴진’ 4월 전국집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민생을 다 작살내더니, 이제는 나라까지 도적질 당하고 있는 판에 그건 그냥 없던 것으로 하잖다, 그게 국익이란다”며 “떠들면 한미동맹 망치는 친북 반미 세력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들이 주권이라고 한 말이 단 한번이라도 나온 적이 있는가, 이 자들의 입에서 주권침해를 당했다는 말, 단 한번이라도 들어 보셨는가, 윤석열이라는 자는 일본에 가서 독도를 도둑맞더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말 한 마디도 못하고, 이번에는 미국을 가기도 전에 안방에 도둑이 들어와 비밀금고를 훔쳐갔는데, ‘아 그건 착한 도둑이야’ ‘선의가 있다’고 우긴다, 왜그런 것일까, 다 한통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국노에 밀정에 앞잡이에, 이자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까요”라며 “미국은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외쳤다. 그는 “도청이 문제가 아니라 유출이 문제라고 큰소리를 친다”며 “자기들이 도둑질한 것을 도리어 도둑질 당했다고 펄펄 뛰고 있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글로벌 호구가 됐고, 주권침해를 당해도 딴 나라 처럼 돼버렸다, 치욕이다, 이런 치욕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더 깊은 곳에 있다, 4월은 의연히 항쟁의 봄이다, 4.3항쟁과 4.19혁명일이 있는 달이다, 이 둘은 한 몸이다, 지난주 재현한 4.3의 비극에 너 나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다”며 “4.3항쟁을 피해 일본으로 밀항을 한 김시종 선생은 ‘4월이여 먼날’이라는 시를 썼다, 그 시에서 ‘짓밟힌 진달래 저편에서 마을이 불타고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의 봄은 언제나 불꽃, 꽃은 그 속에서 물들고 핀다, 4월은 새벽의 봉화가 되어서 솟아올랐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4.3항쟁의 비극과 자주 독립의 의지를 드러낸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 선생을 기억해 둬야 한다”며 “그는 작품 속에 주인공을 통해 해방 후 3년에 대해 이렇게 토로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일찍이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기반으로 해 생긴 게 아닌가, 최근 3년간 미국은 그 일을 해왔지 않는가’라고 했다, 8.15일 그리고 민족반역자들, 이 나라는 대체 누구의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게 나라냐’에 앞서 ‘이 나라는 대체 누구의 것이냐’ ‘누구의 것이어야 하냐’고 묻고 싶다”며 “1948년 4.3학살은 명백히 미군정이 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서기 이전이다, 미국이 여기에 대해 지금껏 인정한 바도 없고, 사과한 적도 없다”며 “만행의 집행은 이승만과 친일세력에 있다, 지금도 이런 구조는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 한미일 전쟁동맹이 바로 그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주인은 미국이, 그 밑에 졸개는 일본이다, 그 아래 똘만이는 한국이다, 뭐가 달라졌는가, 여러분 이게 좋은가, 알아서 기면서 집행하는 것은 윤석열과 그 일당인 친일 매국노 세력과 외세추종자들”이라며 “정작 죽어나가는 것은 우리”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제 여기서 끝내자, 밀정과 앞잡이들을 먼저 몰아내면 된다”며 “4.19혁명 63주년이 곧 온다, 자주와 민주, 통일의 여정이다, 4.19는 촛불행동 1주년이기도 하다, 국민 주권의 깃발을 높이 들고 여기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는 “더 확고히 앞으로 나가자, 더 강력한 조직화가 이뤄져야 한다, 외세가 주인행세를 하는 나라가 우리가 원하는 나라냐”며 “그 앞잡이들이 판을 치는 나라를, 우리가 원하나, 사실 이 나라는 여기저기 도적질을 당해온 것, 이미 오래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권은 자기결정권이다, 자기결정권을 가진 정치세력, 자기결정권을 가진 정부. 자기결정권을 가진 외교, 자기결정권을 가진 교육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세 용병이 아니라 자기결정권을 가진 국민의 군대, 이게 우리가 절절히 원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오늘 우리는 다시 일어서서 가자”고 외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잡이를 몰아내자’ ‘자주독립만세’ ‘촛불독립군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 4월전국집중촛불집회  ©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04/17 [13:32]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