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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조 목사, 어떻게 책임을 져야할까?
[이드의 종교시평]해외선교 아닌 오명 벗을려면 공직 사퇴해야
 
이드   기사입력  2007/07/28 [11:46]

지난 23일 오전 11시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과 피랍 가족들에게 사죄 한다”고 밝혔다. 피랍이 일어난 지 닷 세 만이다. 그리고 이틀 후인 25일 분당샘물교회 부목사이자 이번 단기선교 팀장인 배형규 목사가 살해당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배형규 목사의 희생은 한국군이 파병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첫 비극은 아니다. 올해 2월 아프간에 파병된 다산부대 장병 윤장호(당시 27세) 하사가 폭탄 테러로 희생됐으며, 2004년에는 자이툰 부대가 전개돼 있는 이라크에서 김선일(당시 34세) 씨가 무장단체에 피랍돼 무참히 살해됐다.
 
아프간 사태의 원죄는 부시정권에게 있고 노무현 정권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지만, 이번 피랍 사건의 일차적인 책임은 분당샘물교회의 담임이자 한민족복지재단의 이사장인 박은조 목사에게 있다. 그렇다면 그는 사건 발생 즉시 사건의 해결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야 하지 않았을까?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피랍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박 목사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탈레반과의 협상에 직접 참여했더라면 사건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하는 궁금함이 든다. 혹시 지금쯤 배형규 목사뿐 아니라 23명의 인질 모두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누리고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져 보는 것은 나만의 순진한 감상일까?
 
아무튼 귀한 생명 하나가 우리 곁을 떠났다. 나 역시 나머지 22명의 무사귀환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기원하지만, 그들이 무사히 돌아온다고 해도 배목사의 죽음에 대해 우리는 냉철히 책임을 추궁해야만 한다. 배형규 목사의 죽음은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 될 인류의 과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가장 책임을 져야할 박은조목사와 그 외 박 목사와 직간접인 관련이 있는 기관, 단체들은 어떻게 행동했는가하는 문제부터 따져보자.
 
21일: 박목사 귀국
22일: 한국-아프가니스탄 친선협회장 성명서 발표(회장: 이영일, 한민족복지재단 이사)
22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과 관련한 한민족복지재단의 입장” 발표(회장: 김형석)
23일 오전 11시: 박은조 목사  대국민 사과성명 발표 기자회견
23일 오후 5시: 피랍자 가족들 대국민 호소문 발표
23일: 미국무부 한국인의 석방을 촉구하는 논평 발표
26일: 한기총 성명서 발표

 
박은조 목사의 기자회견에 나타난 사과는 진성성이 결여되어 있다. 한기총, 한국-아프가니스탄 친선협회, 한민족복지재단 등의 논평도 의례적인 수준이다.
 
한편 박 목사의 사과 내용이 참이라면, 그는 향후 아프간과 이라크 파병 반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만 한다, 그뿐 아니라 이미 재개정되었지만 사학법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리는 홍보에도 동참해야 한다. 
 

▲샘물교회의 이번 아프간 파송이 선교활동이라는 누리꾼들의 지적과 이를 보도한 MBC 뉴스     © MBC 화면 캡춰


개신교 단체가 행하는 의료, 교육 행위는 선교 목적이 아니고 순전히 인권 차원의 봉사이므로, 모든 사학재단은 강제채플을 없애고 교목 등의 제도도 사라져야한다고 소리 높여 외쳐야만 한다. 기독교가 운영하는 병원에 근무하는 원목도 교회로 복귀해야 된다고 주장해야만 한다.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교파의 하나인 예장 고신에 속한 샘물교회의 당회장인 박 목사가 사학의 문제점과 의료, 복지 재단의 비리 행위 근절에 앞장서는 모습을 과연 볼 수 있을까?
 
그가 진실로 참회의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면, 면피용 같은 사과를 할 게 아니라 일단 목사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 줘야했다.

그는 그동안 너무나 거짓말을 많이 했다. 영동 교회 담임으로 재직 시 8개의 교회를 분가시키면서 대형 교회의 문제점을 웅변했던 그가 정작 자신이 개척한 교회는 대형 교회의 모습을 본뜨기 바빴다. <뉴스앤조이>의 발행인으로서 한국 교회의 개혁을 외치고 다니면서도 한편으론 자신만의 성을 세우기에 급급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란 외래어가 있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귀족의 의무’ 정도가 또 다른 뜻풀이가 되겠는데 서구 사회에서 귀족의 자식이나 부유층의 자식이 군대에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최전방으로 보내게 되고, 또 그런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긴다고 한다. ‘귀족’으로서, ‘고위층’으로서 그 사회에 져야 하는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사상이다. 이외 그 사회 내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베풀어 주는 것도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속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함정이 있다고 사료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전에 왜 귀족층이 있어야하는 가에 대한 성찰이 없음이 그 한계라고 생각한다. 조금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보자. 전쟁 발생 시 자식들을 최전방에 내세움으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는 황홀한 고백 이면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하는 염원도 숨겨있음이 틀림없다고 본다. 그 화려한 실천이전에 왜 전쟁이 일어나야만 했는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은 제외한다는 뜻이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 행위는 물론 중요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왜 이러한 불우 이웃이 생겨야 했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러한 불우 이웃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성찰이 선행되어야한다는 의미이다. 불행하게도 노불리스 오블리제 조차 제대로 실천되지 않는 상황에서 너무 큰 요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들 하는지 모르겠으나 분명 인간은 그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자각은 언제나 필요하다는 뜻임을 강조하는 의도임을 인지하길 바란다.
 
기독교는 배타적 선민의식을 나름대로 호도하는 방편으로 사회적 구원을 내새운다. 그 방법론으로서 기독교의 사회봉사 활동은 타 종교에 비해 결코 적은 편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개발도상국을 거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엔 학교, 병원 등을 위시해 크고 작은 사회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획득했음이 사실이기도 하다.
 
문제는 기독교의 이러한 선행이 순수한 혹은 자발적 사랑의 표출이 아니란 데 있다. 즉 기독인의 선행 그 이면에는 전도라는 목적이 언제나 함께한다는 뜻이다. 기독교의 선행 행위는 귀족층의 의무감에 의한 행위와 너무나 유사하다. 부언하면 기독교의 선민사상은 자신들을 귀족화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사회 구원 그리고 개인 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적의식에서 행하는 구제 사업은 언제나 음모의 냄새가 난다. 마치 귀족이 선심 쓰는 추악한 취미 생활로 보여 진다.
 
기독교만이 길이 아니고 기독교만이 진리가 아니며 기독교만이 생명이 아니란 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며 현실이 증거하고 있다는 것을 기독인들만 모르고 있다. 기독인들은 자신들만이 선민이라는 오해에서 하루라도 벗어나길 바란다. 개인구원 사회구원이라는 그 뜻이 개인 그리고 사회의 기독교화라는 목적성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람사랑이 되었으면 한다. 나머지 22명이 무사히 귀환해도 박은조 목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바로 노블리스 오블리제이다.
 
슈바이처였는지 혹은 또 다른 선인이 말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고통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인류의 적이다." 라는 말이 기억난다. 대부분의 종교가 가장 무서운 형벌을 영원한 죽음이 아니라 계속되는 지옥의 고통이라고 가르치는 것을 보면 고통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인간에게 심각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고, 고통을 통하여 우리는 ‘심각함’이 어떤 것인가를 체득한다.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심각함이 무엇인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23명의 피랍자와 가족들에게 고통을 경험하게 한  박은조 목사는 그만큼의 고통을 함께 감수해야만 할 위치에 있다. 지금 즉시  사퇴하라. 그리고 사재를 팔아 나머지 인질의 석방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도록 하라.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함도 물론이다. 그래야만 고인이 된 배목사의 영전에 조그마한 속죄가 되리라 본다.
 
세간의 비아냥을 감수하는 것은 오늘 현재 박은조 목사가 책임을 져야할 몫이다.

필자는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 종추련(www.rnlaw.co.kr) 사무처장이며, <예수평전>의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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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7/28 [11:4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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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독박멸 2007/08/04 [10:19] 수정 | 삭제
  • 이놈 보수꼴통 개독들아 제발 하나님곁으로 꺼져라
    아름다운 금수강산 오염시키지말고....
  • 사과 2007/08/01 [14:29] 수정 | 삭제
  • 제발 이번일로 기독교인들 자중하세요...좋은일로 갔던 나쁜일로갔던 발단을 만드신분들이니..결과가 이렇쟎습니까...제발 자중하시고
    조용히 기도하시고 ....진정한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시고 사세요..
    다들 이웃들 피해주지마시구요..천당 가고싶으시면 혼자가시면 됩니다..싫다는 주위사람들 귀챦게하지마세요..제발 이번일로 참기독교인이 되길
    정말 정말 바랍니다..
  • 사과 2007/08/01 [14:28] 수정 | 삭제
  • 제발 이번일로 기독교인들 자중하세요...좋은일로 갔던 나쁜일로갔던 발단을 만드신분들이니..결과가 이렇쟎습니까...제발 자중하시고
    조용히 기도하시고 ....진정한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시고 사세요..
    다들 이웃들 피해주지마시구요..천당 가고싶으시면 혼자가시면 됩니다..싫다는 주위사람들 귀챦게하지마세요..제발 이번일로 참기독교인이 되길
    정말 정말 바랍니다..
  • 사랑은 2007/07/29 [13:01] 수정 | 삭제
  • 이렇게 쉬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나요, 아니면 회피하는 건가요. 어쨌든 당신의 삶이 넉넉해 보인다거나, 사랑이 충만하다든가,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군요.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가세요. 그럼, 안녕히.
  • 저입니다. 2007/07/29 [10:42] 수정 | 삭제
  •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
    기독교인들아 제발 주일에 자는데 벨눌러서 잠좀 깨우지 말아라
    하나님이 그렇게 가르쳤더냐 주일에 자는데 벨눌러서 잠 못자게 해서
    다음 날 일하는데 지장주라고
    또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거늘 왜 봉사활동도 아닌 선교활동에 가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
    그러고도 종교인들이냐 .. 너희는 기독교인은 기독교인과 결혼하라고 한다면서 제발 너희끼리 모여서 살아라 ..
    타 종교인 이단으로 몰고 그러는 너희는 다 아프간에 가서 조용히 살아라
    부탁이다..
    난 종교는 미워하지 않는다.. 이상한 말도 안되는 세뇌를 당한 너희들이 제정신을 차리기를 바랄 뿐이다.
    하나님도 미워하지 않는다. 단지 하나님 말씀을 이상하게 해석해서 정신나간 너희들이 정신을 차리고
    아프간이 아닌 너희 집 주변에 불우한 이웃을 선교하고 봉사하길 바랄뿐이다, 우리나라도 굶주리는 사람도 많고 불쌍한 사람 많다.
    그리고 아침에 제발 벨 누르지 말고,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하지 말고
    차라리 지하철에서 물건 파는 사람들이 더 조용하지
    너희가 지하철에서 떠드는 것은 도대체 왜 그러냐..
    하나님이 지하철에서 떠들어서 공공장소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남에게 가르칠 성경말씀이 있거든 너희가 한번 더 읽고 너희 먼저 실천한후에 가르칠 것이지
    말만 번즈르하게 하는 방법만 교회에서 배워서 너희들이 잡상인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니면서 왜이리 말을 잘하는지..
    그리고 위의 사랑은님 교회가 대기업화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프간에 피랍된 분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는 기원하지만
    당신도 교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뻔히 아실텐데요..
    교회를 이해 못한 사람도 교회의 부정부패는 다 알고 있습니다.
  • rrr 2007/07/28 [22:40] 수정 | 삭제
  • 박은조 목사. 그는 누구인가?



    샘물교회의 주인이자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뭔가 구린내가 난다 했더니 기독교뉴라이트운동연합 공동대표였다.



    즉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보수수구꼴통세력이었던 것이다.....



    샘물교회에는 조갑제가 장로로 있단고 한다.......수구꼴통의 대명사 조갑제.....할말 다한거지....조선일보와 한통속인것이다. 그러다보니 눈치빠른 사람들은 벌써 눈치챘겠지만 이번일과 관련해서 조선일보에는 샘물교회에 대해서 좋은 기사만 나온다...`아프간 주민들이 좋은일하는 봉사단원들 납치당해서 가슴아파하고 있다느니....'이런 개구라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을 마치..구원자처럼 여기며 미국을 위해 이라크 파병해야 한다더니 이제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 어쩌구 하면서 이젠..즉각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원래..자유,인권,평화를 사랑하고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할 목

    사들이라면..애초부터 전쟁을 반대했어야 하는게 아니던가??



    친일파 교과서 파동에다가 우리역사를 개떡으로 만든곳이

    바로 뉴라이트 아니던가?

    사학법 반대, 친일규명 반대,종부세 반대, 역사규명 반대,

    작전권환수 반대, 교회세금부과 반대.....우리나라의 발전

    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기득권 수구꼴통단체가 아니던가?...

    아니 무슨 종교가 정치 곳곳에 개입 안한데가 없다..

    이제는 대놓고 정치화가 되어서 한나라당 보수우익세력의 정권재창출을

    노골적으로 선언했고 한기총 소속 목사들..조용기,김홍도를 넘

    어서 가장 뉴라이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진홍 목사

    까지...친구 서경석 목사는 JU 주수도 회장과 엮여서 생~난리고......



    그들이 하는걸 보면 과연 종교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목사란 인간들이..평화와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전쟁을 찬성한

    다는 것도...그렇고, 가진자,있는자,지킬것이 많은 자들인 기득

    권층들의 권익과 이해를 옹호하고 지켜줄뿐더러 가장 중요한

    덕목이어야 될 도덕성,윤리성은 개판으로 치고 십일조라는 세

    상 어디에도 없는 개상술로 무지한 신도들 주머니 탈탈 털어서

    세금한푼도 안내고 수백억 재산을 모으고 이제는 벌만큼 벌었

    으니 정치에 개입해 권력을 누려보겠다고 생쇼를 하고 있다....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분당샘물교회 부동산 재산만 450억이다. 신도들 삥을 얼마나 많이 뜯었으면...하긴 전쟁난 기독교증오나라에 까지 가서 삥듣을려고 했는데 말다했지...해외토픽감..

  • 사랑은 2007/07/28 [21:24] 수정 | 삭제
  • 기독교의 사랑 없음을 지적하는 당신의 글에서도 그다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저 분노와 증오, 기독교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와 심한 편견만이 느껴질 뿐. 당신 자신이 사랑할 준비가 되면, 그 때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떠실지...
  • 석산 2007/07/28 [18:25] 수정 | 삭제
  • 통쾌함당.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필봉.
    요즘 '만들어진 종교'라는 책을 보면서
    '종교란 뭐 말라 비틀어진 가공물'인줄 알게 됩니다.

    종교인, 종교학자, 종교 지도자등
    앞에 종교란 단어가 들어 가는 사람들이
    종교 본래 모습대로 살지 않는 것보고 종교가 거짓임이 드러났당.

    종교자 들어간 명사는 무조건 싫습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