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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몸값 목숨값, 박은조 목사가 책임져라
[이드의 종교시평] 샘물교회의 한민족복지재단은 한민족‘선교’재단인가?
 
이드
우선 필자 개인의 황당한 경험부터 얘기해야겠다. 몇 시간 전(7월 25일 수요일, 오후 14시) Daum 클린인터넷 센터라는 곳에서 운영자인 필자만 이용할 수 있는 개인사물함에 보관된 어떤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통지를 받았는데, 이유인즉슨 게시판 내 탈레반 피랍관련 글을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삭제 요청으로 삭제하였다는 내용이었다.
 
필자 이외는 아무도 출입할 수 없는 개인 사물함 게시판의 내용을 누군가가 훔쳐보았다는 사실에 대해 정말 불쾌했지만, 도대체 무슨 내용의 글을 가지고 ‘다음’과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이렇게 호들갑을 떠나하는 궁금함이 삭제에 대한 불유쾌함을 먼저 억눌렀음을 고백한다.

▲다음 측의 게시물 일방적 '삭제' 안내문.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단순히 탈레반 '피랍관련'이라는 모호한 규정을 들어 삭제를 요청했고, 다음 측은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개인의 비공개 게시판 게시물까지 지우고 나섰다.     © 이드
 
알다시피 아프간 피랍 사실은 최근 우리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라는데 동의하고 있는 필자이기에 ‘분당 샘물교회, 살인방조죄로 처벌하라’란 제하의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을 발표하고 난 뒤 후속 글을 몇 편 더 써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참고가 될 만한 자료들을 여기저기 긁어모아 타인은 볼 수 없는 필자만의 공간에 저장해두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고 ‘Daum 클린인터넷 센터’가 삭제했던 것이다.
 
삭제된 글이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몰랐으나, 찬찬히 검토해보니 샘물교회가 배포한 ‘아프간 단기선교 지원서’라는 것을 조금 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한동안 그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한참 후에야, 이번 샘물교회 교인들의 아프간행이 선교냐 봉사냐 하는 문제로 초미의 관심사가 되다보니 선교의 결정적 증거물이랄 수 있는 ‘아프간 단기선교 지원서’를 인터넷상에서 아예 삭제해 버리겠다는 의도로 샘물교회 측에서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에 요청했던 것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샘물교회 아프간 파송은 '단기선교 지원서' 형식을 통해 선발, 이번 여행이 선교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샘물교회
 
솔직히 이번 삭제건의 적법성 여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샘물교회’와 ‘다음’ 그리고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은 아무래도 악수를 둔 것 같다. 컴맹에 가까운 필자의 식견으로도 이러한 방식으론 ‘아프간 단기선교 지원서’란 증거물이 인터넷에서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샘물교회 측의 행위가 차라리 서글프기만 하다.
 
지금 현재도 네이버, 네이트, 엠파스, 구글, 야후, 다음 등의 포털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증거 없애기에 노심초사하고 있을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애도를 보낸다.
 
사실 좀 더 황당한 사실은 다른데 있다. 분당샘물교회의 홈페이지는 진작 문을 닫았으나 한민족복지재단의 경우 아직은 열려있다. 자유게시판은 오늘 부로 임시 폐쇄를 한 것 같으나 대부분의 게시판은 정상 작동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웃지 못할 일이 있다.
 
재단소개란을 보면 조직과 재정, 홍보대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며칠 전만 해도 공개된 자료가 지금은 죄다 비밀이 되어 버린 것은 일단 이해를 해 준다고 쳐도, 그 숨겨진 자료 중의 하나인 법인이사의 명단이 한민족복지재단 홈페이지 오른쪽에 있는 ‘해피빈’이라는 블로그에 버젓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급한 김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숨기고 보자는 의도였겠지만, 자매 블로그 문제는 아직도 눈에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필자가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한민족복지재단’에 대한 몇 가지 의문 사항에 대해 질문을 하기로 하겠다.
 
1) 왜 외교통상부에 재단등록을 하였는가?
 
외교통상부 허가 비영리법인 현황표를 보면, 사단법인 260개 재단법인 39개 등 총 299개의 법인이 등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민족복지재단의 경우 허가번호 315로서 1997년 2월 3일 등록되었으며 현재 이사장은 박은조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1991년 3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사랑의 의료품 나누기 운동’ 이 단체의 첫 활동이었으며 법인 취득 후인 1997년 9월 첫 사업으로 ‘북한의 라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서 보건 및 의료지원 사업’을 시행한 것을 필두로 지금도 대북사업이 단체의 주요한 홍보물이란 것을 감안하면, 현재 우리와 외교관계도 없는 북한과의 접촉이 주요 업무인 단체가 왜 통일부에 등록을 하지 않고 외교통상부에 재단등록을 했느냐는 것이다.
 
조금 후에 거론하겠지만, 한민족복지재단의 주 업무가 선교라면 문제는 보다 심각해진다. 종교관련 단체가 비영리법인의 자격을 획득하고자할 때는 당연히 소관부서는 문화관관광부이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문화관관광부에 재단 혹은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면 국가로부터의 재정지원은 거의 불가능해 진다. 만약 재정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교통상부에 등록을 하였다는 추측이 진실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실제 한민족복지재단은 작년 한 해 동안 1,646,293,930원의 정부지원을 받았다.
 
2) 한민족복지재단의 고유업무는 선교라는 증거
 
첫째, 법인 이사진의 구성에 대하여
 
한민족복지재단의 이사장은 연동교회 목사인 이성희가 초대 이사장이었으며 최홍준 호산나교회 목사를 거쳐 지금은 박은조(분당샘물교회 목사)이다. 그리고 현 이사진 27명 중 현직목사가 박은조를 비롯하여 6명이며 QT선교회 회장인 김모를 비롯하여 개신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단체에 속해있는 인물이 4명 이상이다.
 
사학법재개정에 앞장을 섰던 김형오 한나라당국회의원도 이사자리에 앉아있으며, 실무 총책임자인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겸 상임이사는 분당샘물교회의 신도이기도 하다. 이외 다른 이들도 장로나 집사 등의 직책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향후 확인해 보아야할 사항임을 밝힌다. 자 이러한 인물로 구성된 단체의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둘째, 홍보대사에 대하여
 
좋은 일을 할 적에도 홍보가 필요함을 인정한다. 탈렌트나 유명 스포츠스타가 홍보의 견인차 역할을 함도 옳다. 그런데 한민족복지재단의 홍보이사들은 정영숙, 이수영, 서태화 등을 비롯하여 하필이면 죄다 독실하다는 개신교 신도로만 구성이 되었을까?
 
셋째, 동아시아 선교란 계정과목의 정체는 무엇을 말하는가?
 
2006년 지출 예산 및 집행액 중 동아시아선교 명목으로 22,764,320원이 사용되었는데, 외교통상부에 등록된 복지재단에 선교항목의 계정이 왜 들어 있는가?
 
넷째, 북한선교와 해외선교의 성공사례로 왜 자주 등장하는가?
 
2006년 5월 25일 극동방송 공개홀에서 개최된 '통일한국 2006 포럼'에서 김형석 한민족복지재단 회장은 ‘NGO의 입장에서 북한 선교 문제’를 발표했는데 김회장은 한민족복지재단 이외 또 다른 경로로 북한 선교를 했는가? 그리고 국내 NGO의 대북 인도지원 중 북한 선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왜 한민족복지재단이 꼽히고 있는가?
 
또 하나 예를 들겠다. CTS창사 10주년 기념으로 2005년 7월 4일 개최된 ‘한국교회 이슬람선교의 이해와 실제’란 주제로 CTS아트홀에서 개최된  2005한국 이슬람 선교대회에서 박은조 목사는 사회를 맡았으며 김형석 이사와 기독교TV 사장이며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인 감경철은 중동권에서의 선교 경험을 토로했는데 그들은 어떤 기관을 통해 이슬람 선교 경험을 축적했을까? 
 
사실 너무나 빤한 사실을 증명하는데 시간과 정력을 허비하는 듯싶다. 현직 목사가 재단이사장이며 개신교 신도 탈렌트가 홍보를 하며 한동 대학교 학생들과 분당샘물교회 신도들의 단기 선교를 주관하는 단체가 과연 한민족의 복지를 위한 단체라는 판단이 드는가?
 
조금 전 보도에 의하면, 탈레반이 결국 한 명의 한국인 남성 인질을 살해했다고 한다. 정치적인 문제이든 종교적 문제이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인질로 삼고 게다가 살해까지 한 탈레반의 만행에 손과 가슴이 저려온다. 오늘 밤은 숙면을 못 할 듯하다.
 
이러한 곳에 선교 혹은 봉사라는 미명으로 젊은이들을 미혹하여 출국시킨 단체와 책임자를 우리는 어떻게 정죄해야만 하나?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분당샘물교회의 담임이자 한민족복지재단의 이사장인 박은조와 그 외 실무 책임자이자 한민족복지재단 회장인 김형석 등은 비극적 사태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하며, 혹시 인질 몸값 등이 필요할 경우는 사재를 팔아서라도 국민과 정부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봉사니 선교니 하는 명목으로 분당샘물교회는 얼마나 성장하였는가? 이제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위선에서 벗어나 조금은 진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아프간 입국을 가로 막았다고 한국 정부를 사탄에 비교한 한동평화봉사단 팀장의 발언은 애교로 봐주겠다.
필자는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 종추련(www.rnlaw.co.kr) 사무처장이며, <예수평전>의 저자입니다.
 
기사입력: 2007/07/26 [00:17]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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