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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새우와 한정식, 세상 모든 웰빙을 평정한다
[마왕의 맛집 오딧세이] 20년 경력 손끝에서 나온 ‘유병화의 웰빙한정식’
 
김종훈   기사입력  2004/11/04 [07:13]
참 먹을 것 없다. 음식보다 음식 만드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당신네 회사에서 만든 식품 먹다가 구데기 등의 이물질 나왔다고 전화하면 "그래서 우짜라고? 배째!"라고 해대는 그 사람들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 몹쓸 사람들. 그렇게 돈 벌어서 그 돈으로 불로초라도 사먹고 천년만년 가공식품 사장하실 수 있다고 믿으시는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필자 기필고 그 양반들 문상(?)하러 갈 때 까지 살아 볼 것이다. 무슨 수로? 다 수가 있지. 몸에 좋은 것 잔뜩 먹고 운동하고 그럼 된다.

"크릴보다 작은 생물 중에서 크릴이 먹지 않는 것이 없고, 크릴보다 큰 것 중에는 크릴을 먹지 않는 것이 없다. 오랜 연구내공을 지니신 해양생물학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인류의 미래를 걸머질 상품가치 뛰어난 요 귀여운(?) 먹을거리는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이  대략 1억톤이 조금 못 미치는 지금,  크릴새우의 자원량은 놀라지 마시라. 무려 10에서 50억톤을 자랑한다.

인류의 미래는 터미네이터나 네오가 책임져 줄 것이 아니라 크릴새우가 선글라스 쓰고 나타나야 맞다 ^^;

식량이 무기도 되는 세상에 등 푸른 생선에 많다는, 심장병과 치매 등에 효과적이라는 오메가 3가 무려 10배나 많은 데다 고단백에 필수 지방산 몸에 좋다는 키틴과 키토산까지 바다에 뛰어(?) 다니는 영양덩어리다.

척 듣다보니 다이어트에도 당연하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신가? 지방함유량이 4% 미만이다. 게다가 무공해 청정지역인 남극에서 잡는다. 뭘 더 바랄 것인가.

그래도 이 터미네오(?)를 맛있게 해줄 뛰어난 맛 솜씨가 방점을 찍어 줘야 말이 되지.

지하철 선릉역 1번출구로 나와 70미터 직진하면 오른쪽에 KTF건물 왼쪽에 조흥은행 골목사이로 진입 3블럭째 코사마트끼고 우회전 10미터(헉헉 필자가 직접 보물섬의 선장 실버마냥 실측했다. 이뻐해 주시길 -_-;)에  그런 양반이 있다.

‘유병화의 웰빙한정식’을 운영하시는 유병화(52)씨가 그 주인공이다.
20여 년이 넘는 요리 수련끝에 결국 당신의 자리를 이 곳에 만든 양반이다.

조미료는 쳐다도 안 보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만 봐도 마음이 놓인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크릴과 한정식이 만나 웰빙한정식으로 거듭난 \'유병화의 웰빙한정식\' 차림새     © 미즈엔

크릴김치와 버섯볶음 크릴된장국 튀김. 쌈장등의 점심 뷔페와 크릴샐러드.카나페 탕평채 더덕구이 크릴스테이크 등의 동서양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깔끔하고 경쾌한 이 맛들은 크릴을 이용한 메뉴들은 죄다 남김없이 유병화씨의 독자적인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다.

특히나 크릴스테이크는 씹는 순간의 풍만함과 완만한 수분과 질감은 어느 먼 곳의 맑은 바다향 마저 느껴진다. 게다가 해물을 못 드시는 분들까지도 거부 할 수 없을 만큼 맛의 중량감 자체가 날렵하다. 점심때는 한번 맛을 본 사람들 또 사람들을 몰고 와 정신이 없을 정도 이다.

“어릴때는요오. 그냥 엄마가 늘 해주시니까 맛있는 줄 모르고 살았는데요. 이젠 나가서 사 먹어 보니까, 아아~ 우리 엄마가 정말 음식을 맛있게 해주시는구나 알겠드라구요”

또랑 또랑 말하는 유병화씨의 따님 신수정(24세)씨의 환한 미소가 그 맛의 품질 보증이다.

아참.  크릴새우라는 말은 사실 틀렸다. 크릴은 동물성 플랑크톤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 풍성한 바다의 맛. 새로운 것. 그러나 안심할 만한 먹을거리 찾아 입맛 다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면 분명 '유병화의 웰빙한정식'을 거스를 수 없다.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끝으로 한마디 음식을 드럽게 만드는 식품회사들. 제발 크릴보다 후지게 굴지 말라  화난다 정말. 자꾸 그러면 혼내줄겨.-_-+

아침9시에 열고 저녁 9시 30분까지 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쉬고 주차가능
전화번호 (02)567-7026 
 


사고(社告)

 
맛집 오딧세이에 올릴 수 있는 좋은 집을 추천해주십시요.
추천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맛집 하나 찾아내기가 죽을 맛이라. -_-;)
 
1. 자기 친척집이라도 좋다.(단 맛있어야 하겠지요)
2. 절대 방송출연 따위의 프랭카드 붙이거나 한 집은 안됩니다.
   (그런 집 치고 맛있는 집 못 봤음-_-)
3. 체인점 불가하구요.(당연하지요?)
4. 조미료를 사용하는 집도 쩌매 사양.
5. 주인이 친절 할것은 물론이겠지요.
6. 서울이건 지방이건 개의치 않습니다
.
 
대자보를 사랑하시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진보와 정론의 대자보에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줄 것입니다.
 
아 그리고. 사족.

절대 무슨 업소 홍보를 위한 촌지  따위 요구하지 않습니다.
본 기자가 잠입(?)해서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메뉴를 주문하고 주인 몰래 맛을 보고(물론 배터지게 먹지요-_-;) 그리고 나서  맛이 있으면 인터뷰 요청해서 만드는 철저하게 소비자를 위한  기사 입니다. 밥값도 꼬박 꼬박 본 기자가 냅니다-_-;
 
그러니 걱정 마시고 혼자만 알고 계시는 맛있는 집 공유 하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제공의 댓가는... 음.. 배째십시요 ^^; 후다다닥.

▲노사모 초창기 마왕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을 누볏던 그는 현재 작가, 연극인의 삶을 걷고 있다. 인터넷에서 무대로, 그리고 맛집 오딧세이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그와 함께 가 본다.     © 대자보
* 필자는 작가, 연극인으로써 필명 '마왕'으로 활발한 인터넷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 본문은 <내일신문>이 발행하는 여성시사주간지 <미즈엔>에서 연재하는 ‘맛집 오딧세이’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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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1/04 [07: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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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lastangel 2004/11/05 [23:37] 수정 | 삭제
  • 필자님의 글이 음식을 더 맛있게 하네여,, ^^;;
    맛있는 글 ,, 좋은정보 자주 볼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