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먹을 것 없다. 음식보다 음식 만드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당신네 회사에서 만든 식품 먹다가 구데기 등의 이물질 나왔다고 전화하면 "그래서 우짜라고? 배째!"라고 해대는 그 사람들이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다. 몹쓸 사람들. 그렇게 돈 벌어서 그 돈으로 불로초라도 사먹고 천년만년 가공식품 사장하실 수 있다고 믿으시는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필자 기필고 그 양반들 문상(?)하러 갈 때 까지 살아 볼 것이다. 무슨 수로? 다 수가 있지. 몸에 좋은 것 잔뜩 먹고 운동하고 그럼 된다.
"크릴보다 작은 생물 중에서 크릴이 먹지 않는 것이 없고, 크릴보다 큰 것 중에는 크릴을 먹지 않는 것이 없다. 오랜 연구내공을 지니신 해양생물학자들의 이구동성이다.
인류의 미래를 걸머질 상품가치 뛰어난 요 귀여운(?) 먹을거리는 전 세계 수산물 생산량이 대략 1억톤이 조금 못 미치는 지금, 크릴새우의 자원량은 놀라지 마시라. 무려 10에서 50억톤을 자랑한다.
인류의 미래는 터미네이터나 네오가 책임져 줄 것이 아니라 크릴새우가 선글라스 쓰고 나타나야 맞다 ^^;
식량이 무기도 되는 세상에 등 푸른 생선에 많다는, 심장병과 치매 등에 효과적이라는 오메가 3가 무려 10배나 많은 데다 고단백에 필수 지방산 몸에 좋다는 키틴과 키토산까지 바다에 뛰어(?) 다니는 영양덩어리다.
척 듣다보니 다이어트에도 당연하게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으신가? 지방함유량이 4% 미만이다. 게다가 무공해 청정지역인 남극에서 잡는다. 뭘 더 바랄 것인가.
그래도 이 터미네오(?)를 맛있게 해줄 뛰어난 맛 솜씨가 방점을 찍어 줘야 말이 되지.
지하철 선릉역 1번출구로 나와 70미터 직진하면 오른쪽에 KTF건물 왼쪽에 조흥은행 골목사이로 진입 3블럭째 코사마트끼고 우회전 10미터(헉헉 필자가 직접 보물섬의 선장 실버마냥 실측했다. 이뻐해 주시길 -_-;)에 그런 양반이 있다.
‘유병화의 웰빙한정식’을 운영하시는 유병화(52)씨가 그 주인공이다.
20여 년이 넘는 요리 수련끝에 결국 당신의 자리를 이 곳에 만든 양반이다.
조미료는 쳐다도 안 보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만 봐도 마음이 놓인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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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릴과 한정식이 만나 웰빙한정식으로 거듭난 \'유병화의 웰빙한정식\' 차림새 © 미즈엔 |
크릴김치와 버섯볶음 크릴된장국 튀김. 쌈장등의 점심 뷔페와 크릴샐러드.카나페 탕평채 더덕구이 크릴스테이크 등의 동서양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깔끔하고 경쾌한 이 맛들은 크릴을 이용한 메뉴들은 죄다 남김없이 유병화씨의 독자적인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다.
특히나 크릴스테이크는 씹는 순간의 풍만함과 완만한 수분과 질감은 어느 먼 곳의 맑은 바다향 마저 느껴진다. 게다가 해물을 못 드시는 분들까지도 거부 할 수 없을 만큼 맛의 중량감 자체가 날렵하다. 점심때는 한번 맛을 본 사람들 또 사람들을 몰고 와 정신이 없을 정도 이다.
“어릴때는요오. 그냥 엄마가 늘 해주시니까 맛있는 줄 모르고 살았는데요. 이젠 나가서 사 먹어 보니까, 아아~ 우리 엄마가 정말 음식을 맛있게 해주시는구나 알겠드라구요”
또랑 또랑 말하는 유병화씨의 따님 신수정(24세)씨의 환한 미소가 그 맛의 품질 보증이다.
아참. 크릴새우라는 말은 사실 틀렸다. 크릴은 동물성 플랑크톤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 풍성한 바다의 맛. 새로운 것. 그러나 안심할 만한 먹을거리 찾아 입맛 다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면 분명 '유병화의 웰빙한정식'을 거스를 수 없다.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끝으로 한마디 음식을 드럽게 만드는 식품회사들. 제발 크릴보다 후지게 굴지 말라 화난다 정말. 자꾸 그러면 혼내줄겨.-_-+
아침9시에 열고 저녁 9시 30분까지 한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쉬고 주차가능
전화번호 (02)567-7026
사고(社告) 맛집 오딧세이에 올릴 수 있는 좋은 집을 추천해주십시요.
추천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맛집 하나 찾아내기가 죽을 맛이라. -_-;)
1. 자기 친척집이라도 좋다.(단 맛있어야 하겠지요)
2. 절대 방송출연 따위의 프랭카드 붙이거나 한 집은 안됩니다.
(그런 집 치고 맛있는 집 못 봤음-_-)
3. 체인점 불가하구요.(당연하지요?)
4. 조미료를 사용하는 집도 쩌매 사양.
5. 주인이 친절 할것은 물론이겠지요.
6. 서울이건 지방이건 개의치 않습니다.
대자보를 사랑하시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진보와 정론의 대자보에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줄 것입니다.
아 그리고. 사족.
절대 무슨 업소 홍보를 위한 촌지 따위 요구하지 않습니다.
본 기자가 잠입(?)해서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메뉴를 주문하고 주인 몰래 맛을 보고(물론 배터지게 먹지요-_-;) 그리고 나서 맛이 있으면 인터뷰 요청해서 만드는 철저하게 소비자를 위한 기사 입니다. 밥값도 꼬박 꼬박 본 기자가 냅니다-_-;
그러니 걱정 마시고 혼자만 알고 계시는 맛있는 집 공유 하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제공의 댓가는... 음.. 배째십시요 ^^; 후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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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초창기 마왕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을 누볏던 그는 현재 작가, 연극인의 삶을 걷고 있다. 인터넷에서 무대로, 그리고 맛집 오딧세이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그와 함께 가 본다. © 대자보 |
* 필자는 작가, 연극인으로써 필명 '마왕'으로 활발한 인터넷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 본문은 <내일신문>이 발행하는 여성시사주간지 <미즈엔>에서 연재하는 ‘맛집 오딧세이’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