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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D-3] 접전지 확대, '견제론'에 '위기론' 맞서
열우150,한나라125,민주ㆍ민노 각10, 기타 5석 내외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11 [23:51]

12일로 사흘을 앞두게 된 17대 총선의 각 당 의석수에 대한 의견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각 정당들은 선거때면 실제로 자신들이 냉정하게 분석한 판세보다 더 높은 숫자의 석수를 대외적으로 밝혀 '대세론'을 만들려고 힘써왔다.

하지만 이번선거에서는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16대국회 제1당인 한나라당이 서로 자신들의 예상의석수는 낮춰서 발표하고 상대당에 대해서는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우며 '견제론'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각당 당선확신,  한나라111, 민주45, 우리110석

각 당이 11일 까지 밝힌 의석수를 살펴보면 한나라당은 110석은 당선이 확실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거여견제론'과 전통적인 한나라라당 지지표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윤여준 선대위 상임부본부장은 "부산.경남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30석 당선이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며 "특히 경기.인천 지역 상황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와 양강구도 속에서 완충지대로서의 3당 필요론으로 전통적인 지지층이 돌아오고 부동표도 모이고 있어 45석이상이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전체 의석의  15%선은 무난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장성민 선거기획단장도 "호남과 수도권에서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빠른 속도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 당 관계자는 90석 이상으로 의석이 늘어 날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는 상태다.

열린우리당은 '120석도 어렵다', '하루에 5석씩 우세지역을 잃고 있다'며 111개 지역에서 큰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11일 긴급회견에서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예상의석에 대해 "110대 110석 정도"라며 날카로운 방빅승부를 예견하고 "선거전 돌입 직전 170-180석 운운하던 기대는 환상이었고 거품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원내 1당을 두고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열린우리당은 서울의 경우 강남지역에서 4개구가 이미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돌아서고 있고 그 밖에 서을 전역에서도 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민련은 충청지역을 지역구를 휩쓸고 비례투표에서도 보수세력의 결집을 통해 원내교섭단체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역구에서 권영길 대표를 포함해 3곳의 우세지역과 5~6곳의 접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하고 비례투표를 통해 15%이상을 얻을 경우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양강'으로 구분되는 두 당이 열린우리당은 104개, 한나라당은 62개 선거구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경합지역도 각기 87개와 74개 선거구나 지목한 상태라 그 어느 선거보다 혼전이 예상된다.

이런 각당의 분석과 언론과 여론조사기관 그리고 네티즌들의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수도권 '양강' 사이에 "피말리는 접전" 예상

서울지역 48개 선거구는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열린우리당 우세지역에서 경합지역으로 바뀌는 지역구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 12개 지역은 현재 열린우리당이 10개 지역 이상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도 49개 지역은 열린우리당의 강세에서 점차 혼전양상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현재 10개정도 지역에서 우세 또는 경합을 이뤄냈고 나머지 지역들도 점차 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상태다.  

영남지역 68개 선거구는 막판으로 갈수록 한나라당에 대한 표쏠림이 나타나면서 55개 이상의 의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구와 경북의 27개 선거구는 1,2석을 빼고는 대부분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경남의 41개 선거구도 시간이 갈수록 한나라당 후보들이 열린우리당 후보를 밀어내고 경합또는 우세를 만들고 있는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기 2~3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보이고 군소정당과 무소속후보도 1,2석 정도를 언들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지역 31개 선거구는 1~2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열린우리당이 석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거듭된 유세로 1~2석 정도는 더 의석을 얻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전과 충청지역은 당초에 열린우리당이 탄핵역풍과 수도이전 공약으로 24개 의석을 모두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판으로 갈수록 자민련이 1~2석 정도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의 8개 의석과  제주지역 3개 의석은 전통적인 여권지지표와 안보에 민감한 표심이 충돌하고 탄핵역풍과 인물론이 더해지면서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각 당의 주장과 함께 정리해 보면 현재 243개 지역구를 열린우리당이 120여개 정도의 우세지역을 아직은 지키고 있고 한나라당이 1백여개를 우세지역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10개 내외의 선거구를 그외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우세를 지키고 있고 15개 정도 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말 그대로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단순화해 접전지에서 절반씩 승리하는 것으로 정리해 보면  각당은 지역구에서 열린우리당이126~7석과 106~7석을 얻을 것으로 보이고 정당명부에 의한 비례대표 의원수 예상치를 단순하게 수치적으로 합하면 열린우리당이 150석정도를 얻고 한나라당이 125석 내외 민주노동당이 9석에서 11석 정도를 얻고 그 밖에 민주당과 자민련을 포함한 군소정당들과 무소속이 합해서 약 10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전 초반 판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탄핵바람이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 총선구도 자체를 변화시키는 대세 반전의 흐름까지는 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한나라당이 T.K에서 세를 회복한데 이어, P.K의 치열한 접전지역화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탄핵바람이 강했기 때문에 남은 선거기간 등을 감안할 때 큰 변수가 크게 개입할 소지가 없는 것 같다고 보고 '거여견제론'의 영향이 일부에서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열린우리당이 불안한 우세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40대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 어느 쪽의 손을 더 들어줄지와 2~30대 투표율이 전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 중견언론인은 일요일 정동영의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한 '거야부활론' 등 읍소작전으로 열린우리당 지지표가 결집할 경우 "현재 언론계 내부에서는 17대 총선 판도는 150석 프라스 마이너스와 한나라당 120석 프라스 마이너스가 부닥치고 진보정당이 10석,  그외에 나머지 정당과 무소속으로 보는 의견이 제일 우세하다"고 전하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영향력을 크게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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