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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 한국인 일가족 3인 사체발견
하키선수 출신 권대욱씨 일가, 부채문제 고민 동반자살한듯
 
손정희   기사입력  2004/03/31 [17:12]

밴쿠버 선지는 지난 토요일 밴쿠버 근교 서리 시에 거주하던 한국계 이민 권대욱씨 부인 권금희씨, 딸 데이지양등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경찰 (RCMP)은 권씨 가족의 친구가 이들 가족이 몇일 동안 보이지 않는 것을 염려해 신고한 후 권씨 가족의 집을 방문한 결과 권씨가 부인과 딸을 살해 한 후 자살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사고현장을 발견했다.

시 경찰이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어서 사건에 대해 아직 자세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이웃들의 말을 빌려볼때, 가장인 권씨는 부채문제로 고민하고 있었고, 수입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2주전 다니던 동양식품 수입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의 직장동료인 양준씨는 2주전 권씨와 만났을 때 그가 우울해 보였지만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권씨는 주위에 부인과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재이주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에서 하키선수였던 권대욱씨는 4년전 캘거리에서 서리로 이사했었고, 캘거리에서는 작은 가게를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인 글래디스 량씨는 권씨 가족은 인사성도 밝고 명랑한 사람들이었고 하얀색 한국교회 버스가 주차되곤해서 한국교회에 정기적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딸인 데이지양은 음악전공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입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현장에서는 한글유서로 보이는 쪽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 뉴욕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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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31 [17:1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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