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전국 각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Cº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프로축구(K리그)는 물론 초, 중, 고, 대학 아마추어 대회가 전국 각 지역에서 개최 및 예정되어 혹서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초, 중, 고, 대학 학원축구 혹서기 대회는 2009년 학습권 보장 교육 방침으로 방학 중 대회 개최가 본격화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런 학원 축구의 시스템 변화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성장기 유.청소년 선수들에게 고온 다습한 혹서기 대회 개최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심화시켜 건강은 물론 경기력 저하를 초래시킨다는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야간 시간대 경기 편성과 더불어 경기 중 수분 섭취를 위한 '쿨링 브레이크 타임' 적용 등을 통한 경기력 향상과 건강에 만전을 기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로서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 장마와 폭염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태백 대학 대회와 K리그 U-17, 18 챔피언스 대회가 열리고 있다.혹서기 경기력 향상 키워드는?  © 김병윤

따라서 그 어느 누구보다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지도자이며, 선수 또한 이에 각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혹서기 선수에게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은 땀(염분 포함) 배출로 인한 탈수 증상이다. 결국 이는 집중력 결여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은 물론, 근육 경련과 같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나타난다. 근육 경련은 단지 경기 중 땀 배출로 인한 수분 부족으로만 유발되지 않는다.

그것은 야간 수면 시 선풍기 및 에어컨 작동으로 신체의 수분이 증발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때문에 수면 시 선풍기, 에어컨 작동은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고의 경기력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발휘된다. 분명 혹서기 선수 컨디션 조절 문제는 춘.추계 및 혹한기와는 다르다. 때문에 먼저 지도자는 훈련시간 조절과 선수 음식물 섭취 그리고 수면, 수분 및 염분섭취, 기타 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실 지도자의 선수 컨디션을 위한 이 같은 조건 실행에 한계성이 존재한다. 그것은 컨디션 조절 문제는 지도자 보다 선수 자신이 더욱 잘 알고 있다는 특수성이다. 그렇다면 선수는 이 같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팀적인 컨디션과 더불어 개인적인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선수가 만약 이에 소홀하다면 혹서기 온혈질환과 더불어 부상 같은 악재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 혹서기든 혹한기든 주최측과 지도자, 선수들간의 소통으로 더 나은 경기력 향상을 찾아야 한다.   © 김병윤

혹서기 경기는 폭염과 함께 인조 잔디 경기장의 지혈 영향까지 더해진 환경에서 3~7 경기의 강행군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에게 체력 소모는 배가되어 한편으로 충분한 휴식은 건강과 경기력 향상의 또 다른 필수 조건으로 간주된다. 사실 혹서기에 경기력 향상을 위한 만반의 대책 마련도 근본적인 해법으로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따라서 대회 주최측과 지도자, 선수 모두 주어진 여건과 환경에서 소통에 의한 지혜를 모으는 묘수의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

아무리 혹서기에 폭염으로 인한 정상적인 경기 속행이 어렵다고 해도, 주최측+지도자+선수 상호간 소통으로 인한 묘수의 방법을 도출해 낸다면 혹서기 피할 수 없는 우천 시, 수중전 경기의 변수도 극복할 수 있는 가운데 선수의 건강, 경기력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될것은 틀림없다. 분명 지도자와 선수가 혹서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준비에 철저를 기한다면 그 준비는 배신하지 않는다. 이에 지도자와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혹한기 대회가 더 쉽다'라는 말도, '혹서기 대회가 더 쉽다'라는 말로 인식 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