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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이 아니네? 고려 여몽 항전 재현, 활쏘기 경기 눈길
12일 용인 처인성 제5차 킹칸샷 활쏘기대회
 
김철관   기사입력  2023/03/15 [14:19]

 

▲ 경기 용인 처인성 제5차 킹칸샷 활쏘기대회 모습  ©


치열함과 우아함 그리고 품격과 낭만이 깃든 고전 활쏘기대회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킹칸샷협회(회잔 나병승) 주최로 12일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아곡리 처인성에서 '제5차 전국킹칸샷 활쏘기대회'가 열렸다. 13세기 고려(king)와 몽골(khan)의 전쟁을 서사적 배경으로 그린 이 대회에는 양팀 각 5명씩 총 10명의 궁사가 10차전 동안, 개인당 28발의 화살을 쏘아 승부를 겨뤘다.

 

추운 날씨에다 비바람이 쳤지만 궁사들의 화살은 '슉슉' 단음을 내며 표적으로 날아갔고,  시위를 떠난 화살이 정확하게 날아가 적확하게 표적을 맞췄다. 하지만 궁사들의 잠깐의 실수나 정신적 느슨함이 치명타를 줄 수도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했다.

 

이날 대회는 9개팀 45명이 참가했다.  이중 주몽양궁클럽과 헌터양궁클럽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헌터팀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주목팀의 신승으로 끝났다. 

 

나병승 킹칸샷협회 회장은 "참가한 참관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가까운데서 활을 쏘는 것을 보니 엄청 재미있었다고 했다"며 "이번 처인성대회는 킹칸샷 입장에서 보면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다음 대회는 남한산성에서 준비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나병승 킹칸샷협회 회장을 비롯해 주현정 원장(2008년 북경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종숙(전 인천시청 감독) 인천 양궁아카데미 대표, 서보경 TAC 대표(진행자), 이경화 주몽양궁클럽대표(체코 양궁 선수 출신) 등 다양한 양궁과 국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기를 마치고 인사말을 한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은 "처인성은 고려시대, 몽골이 고려를 침입했을 때 유일하게 승리한 전투였다, 이곳에서 신분이 낮은 부곡민(천민) 들이 집단적으로 매복해 있다가 몽골군이 오자 기습 공격으로 승리를 해 성을 지켰다"며 "역사적인 사건을 선양하자는 의미에서 용인에서 처인성 문화제를 개최를 하고 있는데, 금년이 31회째이다, 처인성 문화제(6월)에서 킹칸샷 활쏘기대회를 프로그램에 넣어 보려고, 오늘 시범 행사로 하게 됐다, 너무 재밌고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고려가 몽골에게 40여년 동안 끈질기게 항전한 역사를 부각했지만, 실제 한몽간 친선과 우호 뿐만 아니라 남북 및 세계 평화를 바라는 의미가 더 크다. 특이 이번 대회를 치룬 용인 처인성 전투는 의병의 시초였고 여몽 전쟁 중 가장 값진 승전의 역사로 기록된 곳이다. 실제 여몽전쟁에서 고려가 11개 지역에서 승전을 했고, 5개 지역에서 패전을 했다는 역사적 기록도 있다.

 

킹칸샷협회는 앞으로 승전지와 패전지를 투어 형식으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 기념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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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5 [14:1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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