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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악몽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경고 ‘탈출
악몽의 현장과 위협의 대상으로부터의 탈출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임순혜   기사입력  2024/07/15 [12:18]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일상의 공간이 악몽의 현장으로, 친근한 존재인 개들이 위협의 대상으로 바뀌는 다채로운 요소가 결합된 새로운 재난 영화로, 김태곤 감독이 연출했고, 고 이선균 배우와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해 공포와 긴장감을 높여준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CJ ENM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려, 일상의 평화로움이 언제 어디서 공포와 악몽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우리에게 보내는 영화다.

 

기상 악화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된다. 이 때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모든 생존자가 그들의 타겟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벌어진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은 유학 가는 딸 경민(김수안)을 배웅하기 위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를 뚫고 공항으로 향하던 중 최악의 연쇄 추돌 사고를 맞닥뜨린다. 

 

사고 소식을 듣고 반려견 조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 군사용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양 박사(김희원)를 비롯해 노부부 병학(문성근)과 순옥(예수정) 미란(박희본 )과 유라(박주현)자매까지 공항대교 한복판에 모두 발이 묶인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다리의 모든 출입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설상가상 통신까지 끊긴 완벽하게 고립된 상황 속에서 헬기 추락과 유독가스 폭발 등 잇따른 재난이 이어지며 공항대교는 붕괴 위기에 놓이고, 사고로 인해 케이지에서 탈출한 군사용 실험견들이 모든 생존자들을 타겟으로 인식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공격이 시작된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개봉 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을 받았으며, 프랑스,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140개국에 선 판매되었다.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상영 직후, “한국영화의 장르적 쾌감의 기준을 한 단계 더 올려준 작품”(프랑스 배급사 KMBO),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배우들, 압도적인 촬영 기술과 디테일한 액션, 최상의 특수효과가 어우러져 스릴 넘치는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중동 배급사 Empire Networks) 등 세계 각국의 호평을 받았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사건의 발단이 되는 짙은 안개는 보이지 않는 위험을 예고하는 동시에, 기존 재난 영화들과는 다른 독특한 무드감을 조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시시각각 덮쳐오는 연쇄 재난의 요소를 더해 마치 게임 스테이지처럼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리 위에 고립된 이들이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함께 생활하고, 친근하게 여기는 개라는 존재가 가장 위협적인 공포의 대상으로 변하는 설정이 더해져, 공격의 방식도, 이유도 예측할 수 없는 실험견들은 또 다른 재난을 불러일으키며 강력한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불러 일의킨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은, 고 이선균이 밑아, 사상 최악의 재난 현장을 맞닥뜨린 후 극한의 상황 속에서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이선균은 연쇄 추돌 사고, 헬기 추락, 예기치 못한 군사용 실험견의 습격과 붕괴 위기에 놓인 공항대교까지.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불안과 공포에 빠진 사람들을 침착하게 진두지휘하며 냉철한 판단으로 공항대교를 탈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역을 열연해 감동을 준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은,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을 한 주지훈이 맡아, 처음으로 선보이는 색다른 비주얼과 극중 반려견 조디와의 깜찍한 팀플레이로 유쾌한 매력을 가감없이 펼친다.

 

주지훈은 인생 잭팟을 노리며 도로 위를 배회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렉카 기사로, 공항대교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교통사고 건수를 하나라도 더 잡을 겸, 주유비를 안 내고 사라진 정원도 찾을 겸 누구보다 발 빠르게 렉카를 몰고 출동해 탈출작전을 함께 펼친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군사용 실험견들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 역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연기, 예능, 연출까지 다재다능함을 갖춘 김희원이 맡아, 시종일관 속내를 알 수 없는 괴짜 과학자의 모습을 선보이며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전혀 다른 세 캐릭터, 안보실 행정관, 렉카 기사, 연구원의 조합이 신선함을 안겨주는 가운데, 사소한 다툼으로 언쟁을 벌이는 정원과 조박, 서로 챙겨주며 의외의 케미를 과시하는 조박과 양 박사,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사건건 대립하는 정원과 양 박사가 예측불가 한 재미를 선사한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한 장면  © CJ ENM


노부부 병학 역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3회에 빛나는 관록의 연기파 배우 문성근이, 순옥 역은 4편의 천만 영화에 출연한 연기 경력 46년 차 베테랑 배우 예수정이 맡아, 서로에게 애틋한 황혼부부로 등장해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극과 극 자매의 모습을 보여줄 미란과 유라’역은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로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박희본과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박주현이 맡아 영화에 활력을 더하며, 아빠 정원의 사춘기 딸 경민 역은 김수안이 맡아 성숙해진 연기력을 발휘한다.

 

▲ 7월8일 용산 CGV에사 진행된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언론시사회와 기자 간담회, 배우 주지훈, 김희원, 김태곤 감독, 김수안, 박희본  © CJ ENM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각본을 쓰고 연출한 김태곤 감독은  20대 시절 목포에서 서울로 향하는 도보 여행 중 20마리의 들개에게 쫓긴 경험이 있어,  당시 극한의 공포를 느낀 경험에서 착안해  일상의 공간 속, 친근한 존재에게 쫓기는 독특한 재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탄생시켰다.

 

김태곤 감독은 2013년 데살로니카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독립영화 ‘1999, 면회’, 기상천외한 스토리와 톱스타 김혜수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굿바이 싱글’로 주목받았으며, ‘족구왕’, ‘범죄의 여왕’, ‘소공녀’ 등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강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의 작품들의 기획자이자 독립영화 제작사 광화문시네마의 대표로, 첫번째 재난 영화에 도전했다.

 

▲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포스터  © CJ ENM


김태곤 감독은 “부녀, 자매, 노부부, 반려 가족 등 다채로운 관계를 등장시켜 관객들이 최대한 빨리 인물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듯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그리고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김희원) 등이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7월12일(금) 개봉해 상영 중이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 '5.18 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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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5 [12:1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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